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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서민들을 위해 정치 개혁하자

– 15일 입실런티에서 열린 미시간 첫 유세 연설에서

15일 미시간 입실런티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후보

[입실런티=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에서 첫 선거유세를 시작한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대적인 정치적 개혁을 주장했다.

약 만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15일 입실런티 이스턴미시건에서 열린 유세에서 그는 1%의 최고 부유층이 나머지 90%의 국민들이 가진 재산보다 많다면서 이같은 불평등은 정의가 아니라고 외쳤다. 월스트리트의 비리는 눈감아주면서 서민들의 작은 실수는 법으로 통제하는 잘못된 사법체계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립대학의 수업료 면제, 최저임금의 인상(시간당 15불), 전국민을 위한 무상 의료보험 혜택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일자리 창출과 교육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공약은 자신 혼자 이룰 수 없고 국민들의 힘이 결집되야 성취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유세 전 미시간 플린트 수질 관련 피해자들을 만난 그는 “끔찍한 상황이었다. 주정부가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면 연방 정부가 대신 책임지겠다”며 공화당 출신의 릭 스나이더 주지사가 사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정부나 상류사회의 비리를 기업언론들이 비호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들의 힘은 거대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용기가 뭉치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 서민들을 작게 여기고 있지만 우리가 뭉치면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만여명의 인파중에 대부분은 젊은 층이었다. 지지자들은 정부가 일부 계층만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샌더스 후보의 말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랜싱에서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아침 7시에 도착해 문이 열리는 12시 반까지 5시간 반동안 영하의 날씨를 견뎌야했던 쌔라 롱 학생은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는 3가지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정치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서민들도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또 여러가지 부패한 시스템을 고칠 수 있다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Nation becomes great when old Men plant trees whose shade they know they will never sit in(나라가 위대해지려면 기성세대들이 나무 그늘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무를 심은때이다)”라는 말처럼 차세대의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나 특권층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바람, 언제까지 불까?

정치적으로 선진국이라는 미국 대선 유세장이 마치 한국 대선 유세장과 비슷한 주장이 나오고 있음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반값등록금’, ‘거대 언론 타도’, ‘서민을 위한 정치 개혁’, ‘최저임금 인상’, ‘부의 집중 및 양극화 현상 개혁’과 같은 단어들은 한국 정치판에서도 많이 듣던 말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공화당, 민주당 양당체제의 확고한 정치틀가운데에서 기득권의 영향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민주장 경선에서 샌더스 후보가 승리할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결국에는 당내 입지가 높은 힐러리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가망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힐러리 후보가 샌더스 후보를 통해 수렴된 국민들의 열망을 수용할 수 있다면 확고한 지지층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샌더스의 경제공약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샌더스 후보의 지지도가 갑자기 상승하자 그의 공약을 꼼꼼히 분석하는 경제학자들이 늘어나면서 비판의 의견도 속출하고 있다.

전 미국인이 소득·연령에 상관없이 보편적 의료보장을 받아야 한다는 샌더스의 공약은 10년 동안 매년 1조400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도록 하는 획기적 소득세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공립대학 무상교육, 사회보장 확대 공약을 이루려면 중산층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반대 주장도 있다. 최저 임금을 시간당 7.5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해야 한다는 공약에 대해 임금 상승 등으로 경제 성장율 연 5.3% 유지한다는 건 희망적 가정이라는 반박도 있다.

이에대해 샌더스 측은 “우리도 몇몇 경제학자를 비롯해 130명의 전문가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반박하고 “뉴욕타임즈와 같은 대형 언론들이 힐러리의 주장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류층만을 위해 존재하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후보

주정부가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면 연방정부가 개입하겠다며 스나이더 주지사를 비난하고 있는 버니

미시간주 입실런티시 이스턴미시간주립대 체육관에 약 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샌더스 후보를 지지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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