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미시간 교회 총격 사건: 최소 4명 사망 그랜블랑이 애도하고 있다

한 괴한이 그랜블랑 타운십 교회에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총을 난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격전으로 용의자를 사살했다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지난 28일 일요일 한 괴한이 미시간 주 그랜블랑 타운십에 있는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에 침입해 신도들에게 총을 난사하고 건물에 불을 지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총격범이 트럭을 몰고 교회 안으로 들어가 차량에서 내린 뒤 총격을 시작해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불의 잔해 속에서 다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휘발유로 추정되는 가연물을 사용해 교회에 불을 붙였다고 미국 알코올, 담배, 총기 및 폭발물 단속국의 특수 요원인 제임스 데어가 말했다. 당국은 ‘의심되는 폭발물’을 일부 회수했지만, 그것들이 화재를 일으키는 데 사용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데어가 전했다.

현지, 주 및 연방 당국은 현지 구조대원들이 최초 911 신고 후 30초 이내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교회 뒤편 주차장에서 8분 만에 총격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근처 버튼에 거주하는 40세의 토마스 제이콥 샌포드로 확인되었다. 온라인 기록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인 샌포드는 2016년부터 그곳에 작은 벽돌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온라인 및 공공 기록에 따르면 샌포드는 이라크에서 복무했던 전직 해병대 출신으로 이었다. 그는 2016년 텍사스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인슐린 수치로 실험 치료를 받은 10세 아이의 아버지였다.

백악관 대변인은 “용의자는 몰몬교 신앙의 사람들을 증오하는 사람”이었다고 21일 폭스뉴스에 밝혔다.

이와 별도로 용의자의 친구들은 월요일 뉴욕타임스에 “그가 수년 전 종교적인 여자친구와의 이별 후 이러한 원한을 키웠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내 종교시설을 겨냥한 잇단 총기 범죄의 연장선에서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8월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교회에서는 미사 도중 총격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미국 사회의 폭력은 즉각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요원 100명을 현장에 급파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주민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한 주민은 “총성이 들린 뒤 나가 보니 교회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고 했고, 인근 교구 신도는 “예배와 기도의 시간이 폭력으로 무너졌다”며 비극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자발적 지원도 이어졌다. 인근 헨리포드 병원에서 파업 중이던 간호사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교회로 달려가 응급 구조를 도왔다. 노조 측은 “노사 문제보다 중요한 건 생명”이라고 밝혔다.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예배당에서 벌어진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희생자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로했다. 존 크리시 그랜드블랑 시장 역시 “지역 공동체 전체의 아픔”이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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