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기존주택 판매가 7월에 고개를 들었지만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부동산중계업협회가 25일 밝힌 미 전역의 기존 주택 판매 현황에 따르면 7월 들어 약 500만 채가 매매돼 6월의 485만 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수치는 그동안 평균치인 490만 채보다도 많은 것이어서 주택 매매 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실제 거래 액수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전망이 엇갈리게 한다.
협회는 7월의 판매 가격이 평균 21만2000달러를 나타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1%가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7.7%가 낮아진 21만 달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남부 지역을 제외한 미 전역에서 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미 북동부 역에서는 무려 5.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의 경우도 가장 매매 건수가 많이 늘어나 무려 9.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부의 경우엔 단 0.9%만이 늘어났다.서부의 경우 매매 건수가 늘어난 것은 가격 낙폭이 무려 22.2%에 달한 탓 때문으로 풀이돼 주택의 가격이 이제는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협회의 로렌스 유는 “주택 가격이 몇달 동안 지지부진하다 이제는 판매 상황에 적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물량이 많아 이를 소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같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