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이코노미 클럽이 주최한 한미 양국 대사 좌담회에서

[디트로이트=주 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안호영 주미한국대사와 성김주한미국대사가 15일 디트로이트 이코노미 클럽이 주최하는 좌담회에 참석해 한미간의 경제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사회를 본 디트로이트 뉴스 비지니스 칼럼니스트인 다니앨 호우(Daniel Howes)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의 취지를 물었다. 안호영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4번째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 안보 동맹의 중요성은 물론 경제 동반자로서의 협력관계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FTA의 성과에 관한 질문에 성김 대사는 한미 FTA로 인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관세로 인해 수출이 제한되던 품목들이 관세 철폐로 대폭 호전되었으며 서비스 분야 수출도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에 대한한국 관세가 반으로 줄면서 미국은 2013년 총 7억 4천 8백만 달러 상당의 자동차를 한국에 수출했다. 전년도에 비해 21% 성장한 수치다 . 한미 FTA가 발효된 첫 해인 2012년에는 2011년에 비해 48.4% 신장했었다.
의학부분에 관한 관세가 2/3 가량 줄어들면서 미국은 2013년 총 7억 3천 4백 5십만 달러의 의약품을 한국에 수출했다. 전년도에 비해 23.6% 성장했다. 49억 달러 상당의 미국 농산품이 한국으로 수출되었다.
한미 FTA 이후 한국과 미시간과의 교역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 부품 관세 8%가 즉시 철회되었으며 소고기 관세 40%는 15년에 걸쳐 폐지된다. 실리콘에 부과되던 6.5% 관세도 3년 내에 소멸된다. 미시간에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던 2.5%의 관세가 사라졌으며 프레싱,스탬핑,펀칭 등 장비에 대한 5.7%의 관세도 폐지되었다. 자전거에 사용되는 전기 라이팅과 시그널링 장비에 대한 2.5%의 관세와 전기 모터에 부과되던 2.8-6.7%의 관세도 없어진 상태다.
한국의 대 중국 무역 의존도가 미국을 앞지른것이 한미전략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성김 대사는”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민주 주의 국가들과 교류를 신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에 미국은 걱정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중국이 한국과의 교역이 늘어나면서 남북한 문제에도 책임있는 역할을 해 줄 것을기대한다”고 답했다. 안호영 대사도 ‘한중간의 경제 교류 신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미 전략관계를 악화 또는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일본과의 관계를 묻자 안 대사는’매우 많은 분야에서 교류하고있는 한국과 일본이 불행한 과거를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하는 등 발전적인 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주한 대사로 임명된 성김 대사는 감회를 말하는 자리에서 “전 미주 한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의미 있는 임명이었다고 본다”고 답하고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미국 위정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커다란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북한과 관련해서 한국의 중산층이 가장 우려하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대사는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잡음을 만들어온 북한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핸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하고 한국민들은 북한보다는 경제적인 이유에 더욱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해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하고 한국이 아시아에서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디트로이트파산에 대한 소식을 들었지만 직접 와보니 파산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며 “파산 중에도 이렇게 좋은데 파산 전에는 얼마나 좋은 곳이었을지 상상이 된다”고 전했다.
이용주 광진 어메리카법인장은 한국인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한 E-4 비자의 조속한 승인을 성김 대사에게 제안했으며 Talmer Bank and Trust(Tim Ha)가 행사 스폰서로 후원했다.

mkweekl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