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회원간의 단합이 중요할 때

– 미용재료상업인협회 신년파티에서

 

미시간미용재료상협회가 27일 문화회관에서 신년파티를 열고 회원들간의 화합과 단결을 촉구했다.

임정준 미용협 회장은 “중국에서 인모(人毛)의 공급이 모자르면서 가발의 도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하고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업소들간의 지나친 경쟁까지 겹쳐서는 안된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이종효 디트로이트 한인회장도 인사말에서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든 한해를 보내셨다”고 위로하고 “올해는 아무쪼록 모든 회원들에게 순탄하고 결실있는 한 해가 되기를 원한다”고 격려했다.

엄재학 상공협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순서에서는 파티에 참석한 각 단체장들이 무대앞으로 나와 함께 게임을 즐겼다. 엄재학 사회자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파티에 참가한 100여명의 한인들은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 참가자는 미시간의 경기가 열악하고 비지니스가 최악의 상황이지만 한인들간의 우의는 변함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함께 잘 살자는 마음을 갖는것 부터가 시작이라고 털어놨다.

사실 미용업계는 이제 더이상 한인들끼리의 경쟁이 문제가되는 것이 아니다. 한인들이 주도하던 미시간 미용업계도 이제는 아랍계 및 타인종들이 새로운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한인들끼리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다. 가능하면 한인들끼리 힘을 모아 공동의 경쟁 상대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하는 관계자들이 많아졌다.

우리끼리 싸우느라 힘이 소진한 틈을 타 적장 주요한 비지니스를 타인종에게 빼앗기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미용업계는 최근 전통적인 미용 상품만을 취급하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품들과 접목하는 퓨전형식의 사업방식이 성공하고 있다. 자리만 차지하는 업소의 한 귀퉁이를 정리하며 고급 운동화 점포를 따로 차려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프린터용 잉크를 리필하는 비지니스를 업소내로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히는 업소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용 재료상들은 이미 가지고 있는 점포를 통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기때문에 고객들이 손쉽게 원스톱 샤핑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으로 다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새로운 아이템들의 도입이 왕성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본보는 불황에 몸부림치는 미용업소들을 위해 유명 회사의 핸드폰과 같은 상품들을 팔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현재 AT&T나 T-Mobile과 같은 기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구체적인 연계체제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경영의 베테랑들은 불황일수록 아이디어 싸움이라는 말을 한다. 남들이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 찾아서 시도해보고 새로운 방법들을 구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오히려 불황이라는 시간이 허락한다는 것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모든 것이 잘될때는 현상 유지만을 기대하기 때문에 발전이 있을 수 없으나 이렇게 어려울때 사람들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신년 파티에 참석한 또 참석하지 못한 한인 미용인들이 위기를 넘어 찬스를 마련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김택용 기자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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