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한인 사회를 더이상 욕보이지 마라”
세상 살이에서 경쟁자만큼 자신을 발전하게 하는 동반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경쟁심리가 삐뚤어져 경쟁상대를 이유없이 모함하고, 말꼬투리를 잡아서 곤경에 빠뜨리고, 조잡하게 미주알 고주알 험담 하며, 가는 길에 함정을 파 놓기도 한다. 대체로 후발 주자들이 그렇다.
그러나 이것은 경쟁이 아니고 <나는 이미 낙오자(Loser)입니다, 나는 패배자(Underdog)입니다>라는 비명이며 자신의 비열함을 널리 광고하는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디서 “날아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고 하는 반칙과 핑게들이라는 것을 연륜이 있고 상식이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어느 분야, 어느 업종이고 과다경쟁과 가격경쟁은 제살 제가 깍아 먹는 백해무익(百害無益)한 행위이다.
30~40년 전 번창했던 이곳 가발업종 종사자들의 경험으로 뼈저린 아픔을 겪고 경험하고도 아직도 똑 같이 제자리다. 70년대에 가발가게가 200 여 가게가 넘게, 다운타운 우드워드에서 하일랜드 팍까지 70~80점포가 즐비해 있어 밤에는 한집 건너 술집 살롱 네온싸인 불빛 아래 암스트롱의 Jazz 트럼펫 음악선율이 흐느적 거렸고, 낮에는 Wig Shop과 헤어 살롱이 점유 했던 이곳, 뉴올리언스 얘기가 아니다. 미주 7대도시였던 디트로이트 이야기다.
지금은 뉴욕이나 LA에서 한국에 국회의원들을 배출하지만 벌써 40년 전 이곳에서 가발업계에 종사하셨던 분이 미주 최초로 한국 국회에 진출했었다. 이제 가발 전문 40년 올드 스토어는 2~3개정도 살아 남아 운영할까? 그 많던 점포는(Wig Shop)는 다 어디로 갔을까? 경쟁은 선(善)의 경우에만 아름답다.
미국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을 바꿔 보면 <신문없는 한인회를 택하느니, 한인회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말이 된다.
산(山)넘어 산(山)이라고, 아무리 인물이 없다고 하지만 이럴수가 있나. 한심한 한인회 임원들을 두고 하는 얘기다. 불청객들이 디트로이트 시장실에서 난동과 추태를 보이더니, 어느 임원 하나는 본국 외무부에서 임명한 미국인 명예영사를 향 해 자기 편이 아니라고 화를 내며 시카고에 전화를 해서 파면 시키겠다고 했다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찬 물로 귀를 씻고 싶다. 한인회 수준이 이 꼴 이라니…….
더 큰일은 지난 12월 19일 밤 디트로이트 한인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한인회 임원이 초청된 명예영사부부에게 폭언과 상소리(영어로”F”발음)를 퍼부어다고 하니 이런 행위는 묵과할 수 없으며 40년 한인사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형 사건이다.
주위에서 말려 겨우 명예 영사 부부가 주차장으로 피신하여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지만 도의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또 예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무례한 행위로써 어떻게 뭐라고 설명할 수 가 없는 수치감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 분은 외무부 소속이기 때문에 관할 공관이 알아서 하겠으나 우리 미시간 동포들 얼굴은 뭐가 되었는가? 이 사건은 이유나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정도면 막가파가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한인회가 이렇게 되었는가? 이제 한인회장이 결정할 순간만 남은 것 같다.
이런 몰지각한 인간들과 미시간 한 하늘아래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것이 수치며 불행이다. 한인회장은 그래도 자리를 지킬 셈인가? 더 있어 보았자 식물 한인회만 만들 뿐이다. 책임을 통감하고 결정해야 한다.
민주 사회에는 국민소환제라는 것이 있어 못된 공직자를 국민이 심판하는 제도가 있다. 미시간 한인회에도 수 년 전 그런 전례가 있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한인회 웹싸이트라고 허접하게 만들어 놓은 것도 가관이다. <신문고>란? 이조3대 임금 태종이 민초 백성들을 위하여 억울한 사정을 신문고를 두들겨 임금에게 직접 호소하여 민원을 해결하는 제도였다. 그런데 한인회 싸이트 <신문고>에 올라온 5개 문항의 전체가 관리자가 스스로 올려놓은 경쟁 상대를 개인적으로 비방하는 추태의 글이 참으로 역겹다 .
이건 순진한건지 무식한건지 구분 할 수 가 없다. 이것 또한 되짚어 보면 <한인회장이 신문고 북을 걸어 놓고 자기가 자기를 위해 북을 치는 형색이다> 이 꼴이 뭔가? 자기가 조용히 해결하면 될 일을…
난센스도 유분수지! 이런 것 보고 ‘개 발에 소 대가리’꼴 이라고 하고 전후 앞뒤가 틀리고 푼수 빠진 짓이다.
인화, 단결, 봉사가 한인회의 훈(訓)이다. 모든 단체의 큰 형 격으로 화합하고 단결을 앞에서 이끌어야 할 한인회가 스스로가 망가트리고 훼손하는데 앞장서 있다.
입만 열면 고소, 고발이고, 근처에 갔다가 폭행이나 당하게 생겼으니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한인회에 가까이 접근하겠는가? 그 자리는 봉사의 자리지 자격지심(自激之心)의 못난 이들이 보상심리를 갚거나, 쓸데없는 원한을 품고 화풀이 하는 자리가 아니다.
한인회는 정도를 한참 이탈했다. 신문사에서 여론조사(Poll) 한 것이 뭐가 잘못인가? 당연 한것 아닌가? 국경일 행사가 누구 개인 얼굴 자랑하기 위한 짓인가?
이사장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여 제반 사항 문제를 처리 해야 한다. 깊이 자성하고 퇴진하는 길이 앞으로 본인을 위해서도 미시간 동포들 명예를 위해서도 현명하다. 미시간에 산다는 이유로 대내외적으로 더 이상 망신 당할 수 없다.
조용하고 잔잔한 호수 같던 한인사회가 왜 이렇게 당신들이 들어 온 이후 가는 곳 마다, 행사장 마다, 소란스럽고 미시간 한인 모두에게 오물을 끼얹고 창피를 주는가? 봉사의 기초도 모르고, 주인인지 손님인지도 구별 못하고, 예의 범절의 기본도 안 된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을 기용한 것이 화근이다. 수치를 모르는 벽창호(壁窓戶)들이며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 개탄이 절로 나온다.
지난 주말에 시카고에 있었다. 아들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보냈는데, 제법 큰 한인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우연히 전직 정보계통에서 일하던 지인 한 분을 만났다.
대뜸 “디트로이트 한인회에 4인방(四人幇)이 있다”며 묻는다.
‘이게 무슨 말 이여! 사인방(四人幇) 이라니?’ 라고 되물으니 ‘시카고 사람도 다 아는데 자기가 몰라?’ 라고 한다.
하나, “디트로이트 시장실에서 카메라 들고 칼춤 춘 자, 둘, “명예 영사 목을 자르겠다”는 노추의 여인, 셋, 미국인 명예 영사 부부에게 (F 욕설) 퍼부은 망나니,
“마지막 하나는 또 누구?”
“누구는 누구여? 침 질질 흘리고 바보처럼 즐기는 패거리 오야붕 이지, 꼬락서니 한심 하더구먼!”
“디트로이트가 듣기에 경제가 어렵다더니 그 사람들 배가 부른 가 봐? 이럴 때가 아닌 잖아?”
사인방(四人幇)이라? 타주에서 이런 소리를 다 듣다니? 나는 이민 생활 전반부는 상공회의소, 후반부는 한인회에서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 어느 다리를 꼬집어도 다 아프다. 입 맛이 달아나 서둘러 일어섰다. 이것이 31대 한인회 현 주소다. 말과 글이 필요 없는…….
전 디트로이트 한인 회장 황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