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장은 죽지 않았다~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을 가진 노장(?)들이 한데 뭉쳤다. 시카고 OB 축구팀과 미시간 OB(돌파) 축구팀의 친선경기가 바로 그 열기의 집결지. 지난 4월 15일(일요일 오후 4시-6시) 양 팀은 폰티액에 위치한 얼티메이트 축구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갖고 중서부 축구 발전을 위한 시발점에 불을 당겼다.
지난 3월 중순 재미축구협회 취임식이 시카고에서 열렸을 당시 맞대면을 한 양 팀 회장들은 화합이 잘되는 동부나 서부 축구팀에 비해 격조했던 점을 반성하며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친선경기를 갖자고 제의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시간 축구팀 가족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아 아침 일찍 서둘러 온 피곤함도 잊었다는 강위종 전 시카고 OB축구팀 회장은 “각 주에 있는 축구팀 중 OB팀들은 축구 1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미주 축구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 팀들”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팀들의 경우 지나친 승부욕으로 몸을 다치거나 친목도모에 어려움을 가질 수도 있는 반면 45세 이상의 실버 팀으로 구성된 OB팀들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 된 사람들이 모인 만큼 팀의 성격이나 경기 성격이 과격하지 않고 마일드한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카고 팀의 강영국 세계한민족 축구협회 미중서부 회장은 오는 10월 한국 전남 강진에서 5박 6일 동안 열리는 세계한민족 축구대회에 2팀이 초대된 상태라고 전하며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 오하이오, 캔사스, 미시간 등 중부 지역을 통틀어 연합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시간 팀에서도 2-3명을 추천 연합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였으며 이에 미시간 팀은 전격 협력할 것을 약속해 주었다.
이날 경기가 치러진 폰티액 얼티메이트 축구경기장의 규모와 시설에 칭찬을 아끼지 않은 시카고 팀은 경기장 앞 국기게양대에 태극기가 다른 나라 국기들과 함께 있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이태 미시간 돌파축구팀 회장은 3개월에 걸친 로비 끝에 원래 있었던 중국 기를 내리고 태극기를 올리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친목을 위해 모인 작은 축구팀이 작게나마 국위선양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5:1로 미시간 돌파 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양 팀은 경기의 승패에 연연해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훈훈함을 보여주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 먼 길 오시느라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하는 미시간 팀의 배려에 감동한 시카고 팀원들은 미시간 돌파 팀과 가족들이 준비한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앞으로 있을 행사와 축구 발전을 위해 상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다음 달 5월 20일 열리는 시카고 축구대회와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7월 전 미주 축구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또한 오는 10월 미시간 돌파팀이 주최하는 제1회 미주 한인클럽 축구대회에 시카고 팀도 참가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시카고 팀도 흔쾌히 참석할 것을 승낙해 주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미시간 돌파 팀 김이태 회장은 “떨어져 있는 민족끼리 축구를 매개체로 함께 모일 수 있는 것만 해도 얼마나 큰 행복이냐”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축구야 말로 같은 민족끼리 교류할 수 있는 스포츠 중에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축구 예찬론을 펼쳤다.
현재 인원 확충을 위해 회원 모집을 하고 있는 미시간 돌파 축구팀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문이 활짝 열려있으며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김이태 돌파축구 회장(248-930-7071)에게 연락을 하면 된다고 한다. 이렇듯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건강한 기운을 건네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살짝 축구팀 대문을 노크를 해 보면 좋을 듯싶다.

최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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