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 말씀의 은혜가 우리 안에 풍성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최승윤 목사

사도 바울은 디모데 4장 15절-16절에서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20여 년 전쯤, 제가 신학교를 다닐 때, 설교 연습이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과목은 말 그대로, 설교를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선생님 앞에서 설교를 하면, 선생님이 그 설교를 듣고, 성경을 제대로 해석했는지, 메시지의 전달이 분명했는지, 예화 사용은 적절했는지, 제스처는 과장되지 않았는지 평가를 받는 시간입니다.

제가 다닐 때, 그 과목을 맡으신 분이 박윤선 목사님이라는 분이셨습니다. 그 분이 한국 교회, 특히 한국 장로교회에 끼친 영향은 참으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입니다. 우선, 그 분은 성경 66권의 주석을 평생을 걸쳐서 쓰셨습니다. 한 평생을 성경을 붙잡고 씨름하며 사신 분이고, 그 분에게 배운 사람들이 지금까지 한국 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분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옥한흠 목사님, 홍정길 목사님, 손봉호 장로님과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은 보통 목사들에게서 볼 수 없는 겸손함과 깊은 인격과 영성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제가 설교 연습 시간에 그 분 앞에서 이 본문 말씀을 갖고 설교를 했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가 외치고 있는 진정한 교회 개혁이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가 이루어야 할 진정한 교회 개혁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제가 믿기로는, 우리가 이루어야 할 참된 개혁은 바로 우리에게서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허위의식들, 우리가 갖고 있는 의로움을 모두 벗어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진정한 개혁이란 바로 우리 앞에 계신 박윤선 목사님을 밟고 넘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모두 존경하고, 우리가 모두 마음으로 사랑하는 박 목사님의 실력과 경건과 겸손과 영적인 생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개혁입니다. 하나님께서 박 목사님과 같은 훌륭하신 어른을 아직까지 우리에게 두신 것은 바로 저 목사님을 징검다리로 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박 목사님, 박 목사님, 그렇게 우리가 단지 존경만 하는 것으로, 그 분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것을 대단한 특권이라고 생각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라고 두신 것이 아닙니다. 그 분에게서 배워야 할 것을 제대로 배워서 우리의 인격과 사역의 현장에서 이루어가야 할 것을 정당하게 배워서 저 분보다 더 한 걸음 전진하라고 박 목사님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금번 연합 부흥사경회에서 들었던 말씀들을 다시 되새겨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견고한 성도로 세워지는 것은 한 평생을 가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심전력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안에 커다란 진보가 이루어지는 것이요, 그 진보로 우리 자신과 우리 주변에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깨어짐, 깨어있음, 깨달음, 깨부숨, 깨끗함”의 열매가 하루하루를 지나면서 우리를 견고한 성도로 세워가는 능력의 말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Leave a Reply

Discover more from Michigan Korean Weekly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