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대를 이겨내는 봉사의 정신

제가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랄 때 마을에는 서로 돕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많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특히 농번기에 벼를 심어야 할 때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를 심고, 파종할 때 함께 씨를 뿌리고, 추수철에는 함께 곡식을 거두며 추수의 기쁨을 나누었던 것을 생각해봅니다. 특히 집안에 남자들이 없는 가정을 위하여는, 마을 사람들이 한 가족처럼 자원해서 도와 어려운 때를 지날 수 있도록 협력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요즘 병원에 가보면 자원하는 봉사자들의 손길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몸을 잘 돌봐야할 연로하신 분들이 자원 봉사에 임하고 있는 모습들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미시건 대학의 한 조사연구에 의하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정기적인 봉사 활동이 다른 어떤 활동보다도 눈에 띄게 사람의 평균수명을 연장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예일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죤 합킨스 대학, 오하이오 주립대학 등에서 행하여진 다른 연구들도,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선을 행하는 것이 질병의 감염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면역체계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어린 아이들이 이런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흥미와 소질을 발견할 수 있고 장래에 대한 소망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고,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이런 봉사에 참여하게 되면 실제적인 경험학습의 기회가 되니 유익합니다. 여가 시간을 건설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유익합니다. 더구나 이런 봉사하는 삶을 통하여 자신의 책임감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되어 더욱 좋습니다.

은퇴한 노인들이 이런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는, 상실되기 쉬운 자신의 사회적 가치성을 회복하거나 유지할 수 있게 해주어서 아직도 자신이 지역사회를 위해서 유용하고 중요한 존재가 되고 있다는 가치를 갖게 합니다. 아직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능력이 있는데도 사회의 일선에서 물러서야 한다는 데 대한 아쉬움을 안고 있던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유익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노년기에 자신의 자아상을 긍정적으로 유지시켜 주고 자존감을 향상시켜 줍니다. 자칫 나이듦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존감을 크게 손상하기 쉬운데, 노년기에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참된 자아상과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자원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돕는다면, 우리는 힘든 시기를 넉넉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진실한 지혜가 우리 가운데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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