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이=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주간미시간이 후원한 정치 포럼에 13명의 오클랜드 카운티 지역 입후보자들이 참가했다.
쟈슬린 벤슨(Jocelyn Benson) 미시간 국무장관 후보, 스카티 보만(Scotty Boman / 무소속) 미시간 국무장관 후보를 비롯해 2명의 연방 하원의원 후보자들(Don Volaric, candidate for U.S. Congress, 12th district, Matthew Kuofie, candidate for U.S. Congress, 9th distrist)과 7명의 미시간 하원후보자들(Cassandra Ulbrich, candidate for State Senate, 12th district / Aaron Bailey, candidate for State Senate, 13th district / Julie Candler, candidate for State Representative, 40th district / Marty Knollenberg, State Representative, 41st district / Ed Spillers, candidate for State Representative, 41st district / Mary Ward, candidate for State Representative, 45th district / David Lillis, candidate for State Representative, 46th district)이 참여해 자신들의 공약을 밝히고 아시안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카운티의 살림을 담당하는 커미셔너 후보들도 참석했다.
벤슨 미시간 국무장관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어떤 경우에서던 투표를 부당하게 막는 행위는 없앨 것이라고 장담하고 몇년전에 문제가 되었던 합법 임시 외국인 체류자들에대한 운전면허증 취득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밝힌 공약가운데 공통적인 점은 랜싱 의회가 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고 당리당략에 눈이 먼 정치로는 미시간을 회복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보다는 시민들의 공익을 먼저 앞세우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내용과 미래의 자산인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들이 파악하고 있는 문제점은 유권자들이 자주 듣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해결법을 제시하는 후보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본보는 전체 후보자들에게 “미시간 주가 홀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잃었다고 본다. 미시간이 재건되기 위해서는 시급한 국제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안 국가들과의 교류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후보들은 아시안 국가들과의 보다 활발한 경제적 교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또 왜 미시간에 새로운 비지니스가 유입되지 않는지 이유를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여러가지 답변이 있었지만 이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는 후보는 없었다. 지역구 후보로서 그런 국제적인 사안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 했다. 본보는 해외기업들이 미시간을 회피하는 이유로 미시간의 비지니스 세금이 높은 점, 비지니스 허가가 늦은 점, 자동차 노동 조합의 존재를 들었다. 후보들은 이런 지적에 동의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보들은 미시간이 고등교육에 투자하는 지원금을 최근 삭감하고 있으며 교육투자가 50개중에 49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개탄해 했다. 본보는 미시간의 공립학교들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고 자금부족으로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교사를 해고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고 말하고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방 이민법을 완화하여 초중고등학교 유학생을 유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토에는 약 만5천여명의 한국 초기교육생들이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그들이 납부하는 등록금이 토론토 공립학교에 중요한 운영자금으로 이용되고 있다. 911 사태이후 차단된 조기 유학생 유입 물꼬를 다시 터서 미시간의 공립학교로 하여금 1-20를 발행하게 하여 유학생을 받아들이자는 제안이다. 만명의 외국 학생이 각자 만 달러의 학비를 내면 일년에 1억 달러의 기금이 생기게 된다. 이런 기금으로 공립학교 안정화 정책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자 좋은 의견이라고 동의하는 후보들이 다수 있었다.
트로이 지역 공립도서관에 대한 지원이 끊어지게 되어 세금의 일부(0.988 밀리지 포인트)를 도서관 지원금으로 전환하는 프로포절 1에 표를 달라는 제안도 있었다. 프로포절 1이 통과되면 1주일에 약 $2정도를 시민들이 부담하게 된다. 가정용 컴퓨터로 정보를 취득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저소득층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입후보자 중에는 올해로 90세인 쥴리 캔들러(민)씨도 있었다. Bloomfield Township를 대표하는 미시간 하원의원 후보로 나선 그녀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역구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밝혀 미국 민주주의의 참여정신을 대변했다. 그는 걸음도 겨우 걷고 나이탓에 말투도 어눌했지만 공공 서비스에 대한 의지는 남못지 않았다. 노구를 이끌고 하원의원이 되겠다고 애쓰는 모습은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이는 한인사회의 현주소와 대조적으로 다가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인은 기자를 포함해 총 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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