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한인사회

한인사회 대표팀 영사단 국제축구대회 출전

[파니액=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제3회 주미시간 영사단 국제축구대회가 12개국 커뮤니티 대표 팀들이 참가한 가운데 9일 성료되었다.

10월 1일 있었던 조 추첨에서 미시간 한인사회 대표팀은 3개조 가운데 B조에 속하게 되었다. 같은 조에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 대표 팀이 편성되어 한국 팀은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되었다. A조에는 작년도 우승팀인 레바논, 독일, 미국, 시리아가 C조에는 1회 우승팀인 마케도니아, 일본, 프랑스, 캐나다 대표 팀이 편성되었다. 한국 대표 팀은 돌파 축구회와 아리랑 축구회 회원 중 9명씩 선발하여 대표 단일팀을 만들어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연습을 하며 준비하였다.

오후 12시 반에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 팀은 기타 커뮤니티 대표 팀들과 어깨를 당당히 입장했다. 7번째 도열한 한국 대표 팀은 맨 앞에 데이비드 로든 명예영사가 섰고 이영일 체육회 회장, 박영균 미시간축구협회장이 뒤를 이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한국 선수단은 가슴에 손 을 얹고 예를 표했다. 12개국 국가가 다 울려 퍼지는 동안 각 국가 커뮤니티를 대표 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국기에 경의를 표했다.

미시간 한인사회는 올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1회 대회와 2회 대회에 한인사회 대표 팀이 불참한 가운데 일본팀이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동안 일본 팀만이 참석해 아시아를 대표했었으나 올해부터 한인사회 팀도 참가해 태극기와 애국가를 선 보일 수 있었다.

데이비드 로든 명예영사는 미시간 소수인종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국제축구대회에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팀이 참가해 줄 것을 본보에 요청해 왔고 본보는 미시간에서 활동 중인 돌파 축구회와 아리랑 축구회의 김이태 회장과 김동현 회장을 연락하여 단일팀 구성에 따른 협조를 받은 바 있다. 지난 한달 동안 돌파 축구회의 우승찬 감독과 아리랑 축구회의 토마스 리 감독이 합동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지도해 왔다.

미시간 한인사회 대표 팀은 첫 경기에서 스페인 대표 팀을 만나 1대 0으로 패했다. 엉겁결에 1골을 허용한 후에 2~3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문전처리 미숙으로 0 패를 당했다. 두 번째 예선 경기에서는 강호 멕시코를 만나 5대 0으로 대패했다. 허무하게 골을 내주면서 팀워크가 무너졌고 어린 학생들로만 이뤄진 팀 내에서 팀 분위기를 다잡을 리더십이 아쉬웠다. 이탈리아와 가진 세 번째 경기에는 노장선수들이 다수 기용되었다. 결과는 3 대 0 패배였지만 경기 내용은 제일 좋았다. 단일팀 구성 이후 연습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본 대회에 참가한 한인사회 대표 팀은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기대하진 않았다. 본 대회를 준비하면서 양 축구회가 서로 교제하는 기회를 가지는 과정에 더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었다. 첫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 교육의 기회라는 취지에서 마음을 합했었다.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국제적인 이벤트에 한인사회를 대표하여 참석하는 것이 우리 커뮤니티를 홍보하고 알리는 기회라는 점에서 본 대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 대회에 참석한 관중들 중에 태극기와 애국가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대회도 우리끼리만을 위한 행사를 벗어나 국제사회에 한인사회를 알리는 민간 외교의 장이 되었다.

AP Impression에서 유니폼을 후원해 주어 한인사회 대표하는 선수들이 입고 뛸 수 있었다. 12개국 대표팀으로 총 216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우승은 미국 대표팀, 2등은 이탈리아, 3등은 일본팀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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