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 대학 남한국학 연구소 주회로 열려

미시간 대학교의 Nam 한국학 센터 (Nam Center for Korean Studies, 소장: 곽노진 교수)는 지난 4월 6일 미시간대학교 Rackham Amphitheatre에서 “한류 2.0: 소셜 미디어 시대의 한류(Hallyu 2.0: The Korean Wave in the Age of Social Media)” 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의 한국학 중앙연구원과 미시간 대학의 영상예술문화학과, 커뮤니케이션 학과, 그리고 아시아 학과가 공동 후원한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미국, 호주,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홍콩, 캐나다 등지에서 총 13명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 미디어의 시대에 한국의 대중문화가 어떻게 전파되고 수용되며, 또한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를 심도 높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지금까지 북미 대륙에서 개최된 한류 학술행사들은 한류를 산업으로서, 그리고 그에 따른 경제효과와 국가 브랜드화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거나 혹은 영화와 드라마의 작품 분석과 지역적 수용에 초점을 맞추어 왔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금까지의 연구 경향과는 달리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초국가적인 전파, 수용, 그리고 순환의 흐름을 소셜 미디어라는 새로운 미디엄을 통하여 한류 연구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학문적 목표에의 첫단추를 무사히 꿰었다고 자부할 만 한 결과를 보여 주었다.
총 네 개의 패널로 구성된 “한류 2.0: 소셜 미디어 시대의 한류” 컨퍼런스의 주요 참석자로는 뉴욕대학교 New York University 최정봉 (Jung-bong Choi), 호주국립대 The Australia National University 로알드 말리앙카이(Roald Maliangkay), 홍콩대학교University of Hong Kong루 첸(Lu Chen), 이스라엘 히브류 대학The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이리나 리안(Irina Lyan),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imon Fraser University진달용(Dal Yong Jin), 콜로라도 주립대Colorado State University 정혜승(Hye Seung Chung), 캘리포니아 주립대-샌디에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정은영(Eun-Young Jung),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University of Buenos Aires마리아 필라 알바레즈(Maria Del Pilar Alvarez), 로스 앤젤레스 시립대학Los Angeles City College이승아(Seung-Ah Lee), 미시간 대학 류영주 (Youngju Ryu), 그리고 행사를 조직한 미시간 대학의 이상준 (Sangjoon Lee) 등 영화학, 한국학, 문학, 음악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 등의 다양한 학제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석학들과 신진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한류 2.0의 정의, 한류와 소셜 미디어의 역할, K-POP 의 전지구적인 수용, 한국 대중 문화와 디아스포라, 아시안 아메리칸과 한국 드라마,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의 보여지는 혐한류 현상, 그리고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한류 시장에 대한 분석 등 굵직하고 도전적인 주제하에서 기존에 발표되지 않았던 새로운 연구 결과물들을 선보이며 열띤 토론을 이루어갔다. 아침 9시에 시작하는 첫번째 패널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관객들은 오후 패널에 이르러서는 200석 규모 극장의 객석을 절반 이상 메웠고, 발표자들의 가장 최근의 연구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자 하는 열성적인 청중들은 컨퍼런스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물론 행사를 참관한 미시간 대학교의 교수들까지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다.
한류를 일 국가적, 혹은 지역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기존의 방법론을 극복하고 초국가적, 전지구적인 수용과 순환을 (재)점검하여 한류 연구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내고자 했던 이번“한류 2.0: 소셜 미디어 시대의 한류” 컨퍼런스는 그간 한국 드라마와 K-pop, 온라인 게임, 그리고 영화가 국내외에서 거둔 빛나는 예술적/문화적/경제적 성과에 비해 소셜 미디어 시대 한류의 전파와 수용에 대한 주목은 영미권 학계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에서 출발했다.
대형 문화행사나 이벤트들이 물론 단기적인 주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한국 대중문화가 장기적으로 전세계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학 및 고등 교육이 중요하며 이들을 교육할 학자, 교재,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한문연구 성과들이 쌓여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컨퍼런스를 뜨겁게 달군 연구자들과 대학원생들이 함께 모여 학제간의 벽을 넘어선 토론들은 계속 제한된 시간을 넘어 행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악몽과도 같았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시간들이기도 했다.
행사가 행사로만 끝나는 일회성 이벤트를 벗어나기위해 컨퍼런스 조직위원회는 이 모임의 결과물들을 수정하고 정리하여 온라인 저널과 미국 내 중요 출판사에서 출판이 예정되어 있는 edited volume의 형태로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곽노진 소장은 “이 컨퍼런스를 준비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후원해 온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하고 “모쪼록 이 행사와 그 학술적 결과물들이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하여 급속한 속도로 미국 전역으로 전파되고 있는 K-pop 과 한국 드라마, 그리고 영화들을 분석할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앞으로 서구 학계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불씨가 댕겨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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