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미시간을 위해 누가 더 적절한 후보인가?

– 주간미시간, 스나이더 후보 endorse 결정


[랜싱=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이제 20여일 남은 미시간 주지사 선거에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미시간을 이끌어 온 스나이더 주지사와는 달리 민주당의 샤우어 후보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Albion College에서 학부를 마치고 Western Michigan University와 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석사 학위를 획득한 샤우어 후보는 도시 행정가, 시 커미셔너, 미시간주의원과 미연방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미시간의 열악한 도로를 수리하는데 필요한 입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스나이더 주지사를 꼬집으면서 스나이더 후보가 입법 경험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샤우어 후보를 보면서 불확실 한것은 그가 주지사가 되면 일자리 창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자동차 업계가 휘청이던 2009년 당시 연방 하원의우너이었던 샤우어 후보는 자신이 자동차 업계를 구하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 샤우어는 2009년 1월 워싱턴으로 날아가 일조했다고 하지만 중요한 결정은 이미 그 이전에 내려졌었다.

조지 부스 대통령은 2008년 12월 GM을 위한 구제금융 대출을 승인했고 오바마 신임 대통령이 2009년 이를 인수해 수행했다. 샤우어는 의회에서 Cash for Clunkers bill 을 통과시키는데 투표했지만 자동차 산업 주게를 위해 결정적인 역할은 하지 않았다.

GM의 Dan Akerson 전회장을 만나 테네시에 있는 Chevrolet Traverse 공장을 랜싱 근처로 이전하도록 종용했으며 게피 피터스 의원과 함께 Chevy Sonic 공장을 멕시코나 위스콘신이 아닌 오리온 타운십에 짖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교육 개선에 대한 공약에만 치중하고 있는 샤우어 후보는 주지사 경선에서 구체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스나이더 주지사는 미시간 경제 재건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었다. 미시간 비지니스 세금을 없애고 기업 소득세를 6%로 일관 추징하도록 했다.
샤우어 후보는 영화 산업에 주던 감세 혜택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 영화 제작보다는 TV 시리즈나 광고 제작를 좀 더 후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샤우어 후보는 경제 성장은 중산층의 부흥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부활로 다른 경제 개발 옵션들을 생각해 볼 여유가 생기기는 했지만 선거 3주를 남겨둔 이 시점에 비지니스 커뮤니티에게 경제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박빙이지만 스나이더 주지사가 승리할 가능성 높아

본보는 스나이더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회계사 출신이면서 대기업의 CEO, 벤처 자본가이기도 했던 스나이더 후보는 정치인이기 보다는 경제인이다. 자산 균형을 맞추는 것이 기본인 회계사의 경험은 미시간 예산을 군형잡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정치인이 아니었지만 미시간 의회에 있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정치력도 발휘했다. 과반수가 아니 2/3가 찬성이 필요한 미시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은 민주당 의원들의 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스나이더 주지사는 그랜홈 주지사와는 달리 야당의 표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둘째, 샤우어 후보는 스나이더 후보를 비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나이더 후보가 주지사 시절 통과시켰던 법들을 폐지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과거로의 회기를 주창하고 있다. 은퇴자 연금에 대한 과세, Right to work 법안, 근로 소득 세액 공제와 개인 소득 공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스나이더 주지사를 공격하는것 이외에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스나이더 후보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미시간에 10만개의 일자리가 있지만 훈련된 근로자들이 없다고 말한 스나이더 후보는 근로자 훈련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시간 비지니스 세금 페지하고 주주들이 있는 기업들만 6%의 소득세를 내도록 한 정책은 사실 대기업을 위한 정책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주주가 없는 중소기업들에게 절세 효과를 주었기 때문이다.

셋째, 스나이더 후보는 공화당 극우층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그것은 그가 기득권들을 옹호하는 정책을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나이더는 주지사가 된 이후 철저하게 공화당의 색깔을 지키면서 부유층만 보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당파적인 라인을 넘어 서서(Go across the polital line) 생산적인 결정을 내렸다. 공화당원들만이 아닌 전체 미시간 주민들을 위한 주지사가 되려고 했던 것이다.

넷째, 일자리를 창출하는 비지니스 커뮤니티에서 스나이더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이다. 경제가 정치를 위해 존재하기 보다는 정치가 경제를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정치적인 파워 게임보다는 경제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스나이더 후보에게 4년의 기회를 더 주고 싶다. 이것은 디트로이트 시민들이 백인 경제인 출신의 마이크 더간을 시장으로 선출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정치적인 색깔이 강하지 않은 디트로이트 시장(민)과 미시간 주지사(공)가 당색을 넘어 힘을 합쳐서 민생을 중시하고 주민들의 경제 여건을 개선시키는 팀워크를 이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이유에서 주간미시간은 릭 스나이더 주지사를 공식 추천(endorse) 한다.

mkweekly@gmail.com

Leave a Reply

Discover more from Michigan Korean Weekly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