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최초로 한국 중기 33개사 초청, 글로벌소싱 상담회 개최
– 미국내 현대기아차 잘나가니 국내 자동차부품에도 관심 쏠려
KOTRA(사장:오영호)와 포드(Ford)가 공동으로 오는 6.9-10 양일간 포드 상품개발 빌딩(Product Development) 내 디자인쇼룸(Design Show room)에서 국내 유망한 자동차부품기업 33개사를 초청하여 Ford의 글로벌 아웃소싱을 위한 상담회인 글로벌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with Ford)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포드의 글로벌구매 총책임자인 그룹부사장(Group Vice President) Mr. Hau Thai-Tang의 주도로 개최되어 개막식에는 그룹부사장을 비롯하여 포드 글로벌상품부사장(Ford Global Product / Mr. Kumar Galhotra)과 파워트레인 구매부사장(Mr. Burt Jordan), 글로벌비즈니스전략이사(Mr. Greg Hamel) 등 포드의 구매관련 주요 인사와 엔지니어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Mr. Hau Thai Tang은 개막식에서 포드는 기존의 전통적인 판매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 이노베이션, 효율성 그리고 기술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 업체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미 해외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현재 포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므로 향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Mr. Hau Thai Tang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 업체들이 보유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그리고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에 대해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아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9-10 양일간 포드 바이어/엔지니어와 진행된 일대일 상담 외에도 우리기업이 별도로 신기술과 신소재를 소개할 수 있는 기술시연회(Technical Review)를 가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차량용 Ethernet 기술, 자동차 내장재용 친환경/경량 천연섬유 복합소재 등 포드의 구매책임자와 엔지니어의 관심을 끌만한 신선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KOTRA는 한국기업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신소재 적용 사례를 포드에 어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OTRA 이태식 북미지역본부장과 포드 Mr.Hau Thai Tang 그룹 부사장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성과에 따라 북미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포드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에 상호 협력하겠다는 양해각서(MOU)도 현장에서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미국의 도요타”라고 불릴 만큼 보수적인 납품업체 관리로 우리 중소기업에게는 접촉하기조차 어렵기로 유명한 포드에서 최초로 우리 기업들에게 오픈한 첫 사례라 그 의미가 크다.
포드는 그동안 ABF(Aligned Business Framework) 정책과 원포드(One Ford) 전략에 따라 기존의 부품 써플라이어 수를 대폭 줄이고, 더 적은 수의 서플라이어로부터 부품 구매를 집중하는 소싱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 때문에 포드는 한국 부품업계에는 좀처럼 공급기회를 주지 않아 난공불락의 존재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포드의 이와 같은 변화는 한미 FTA 체결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미국 내에서 우리자동차 부품의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이 동반 상승하고 특히 현대기아차의 위상이 단기간 내 급격히 올라가면서 대부분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한 관심도 함께 쏠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새로운 변화 속에서 포드 문을 열기위해 지난 2-3년 동안 포드의 경영층을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수준을 알리고 포드의 문을 열려고 노력해온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의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역할로 평가된다.
김기준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은 자동차부품공급을 위해서는 3-5년의 장기간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이제 막 포드와 시작하는 글로벌파트너십의 첫 단계로 생각하며, 향후 한미 FTA 체결로 인해 한층 높아진 우리기업들의 경쟁력이 점차적으로 포드의 높은 벽도 넘어설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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