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디트로이트만 자동차 보험료가 높은게 아니었다

미시간 전역의 보험료가 전미 평균보다 높았다

[랜싱=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주의회가 자동차 보험을 대폭 수정할 수 있다면 미시간 운전자들이 수백에서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브리지 메거진이 영리 서치 엔진사인 The Zebra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미시간주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2,693달러로 미국내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시간주 전체 900개의 ZIP 코드에 거주하는 운전자들은 미전국 평균 1,470달러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주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노폴트 보험과 무제한 베네핏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미국내 최고의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주 위트머 주지사가 Michigan Catastrophic Claims Association의 감사를 요구하면서 자동차 보험 개혁안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Michigan Catastrophic Claims Association는 의료 비용이 55만 달러를 초과하는 사고 환자들의 의료비를 감당하는 단체이다. 이 그룹은 상승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차량 당 연회비를 $28 인상해 $220로 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보험법 개정안에 찬성하고 있는 제이슨 웬트워스 공화당 대변인은 “나는 변화를 원치 않는 그룹과 말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고 “주민들은 주의회가 이번에는 반드시 보험법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디트로이트와 미시간 남동부의 자동차 보험료만 높은 것으로 착각했다. 물론 디트로이트의 보험료는 천문학적으로 연간 평균 5,464 달러이며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그러나 미시간에서 가장 보험료가 저렴한 미드랜드의 짚코드 48649 지역 조차도 연간 평균 2,112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이는 642달러, 즉 전국 평균보다 43% 나 높은 수치다. 디트로이트 북동부의 48205 지역의 평균 청구액은 6,282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4배 이상 높다. 디트로이트의 마이크 더간 시장은 오랫동안 보험개혁을 추진해 왔으며 연방 법원에 현재의 시스템을 고발한 바 있다.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미시간 주 서부에 거주하는 크리스 스털링 씨는 19세와 23세 자녀와 자신 그리고 부인등을 위해 5대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7,000 달러 이상의 보험료는 내고 있다.  그는 “이것은 큰 문제다. 보험료로 한 달에 거의 600 달러씩 지출하고 있다보니 생활이 나아질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그가 살고 있는 49423 지역의 보험료 평균은 2,227 달러로 미시간 주 평균보다는 낮지만 미국 평균보다는 훨씬 높다.

위트머 주지사와 동료 민주당 의원들은 보험사들이 신용 점수 및 거주 지역같은 비주행 요인을 이용해 금리를 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위트머는 개혁에 착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부정방지를 위해 자금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입법자들도 자동차 보험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Temperance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제이슨 셰퍼드는 자신과 그의 아내가 운전하는 두 대의 연간 보험료가 4,200 달러 이상이라고 말하고 먼로 카운티에 있는 그의 집에서 몇 마일 떨어진 오하이오에 있는 여동생의 집에 살았다면 연간 약 1,300 달러만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하이오에서 할 수 있는데 왜 우리는 못하냐”고 반문했다.

셰퍼드 의원이 살고 있는 48182 지역의 평균 보험료는 2,669 달러로 미시간 평균보다 약간 낮지만 미 전국 평균보다는 1,200가량 높다.

200억 달러의 자산
위트머는 미시간주의 정보공유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의 대상이 아닌 Michigan Catastrophic Claims Association의 감사를 요청했다. 이 그룹의 최근 연례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MAAC는 작년에 거의 206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미시간 주의 보험료가 최고인것은 MCCA의 15% 수수료 인상이 이유라기 보다는 상해에 대한 무제한 의료 보상 때문이다. 무제한 의료 보상은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을 경우, 회복될때 까지 완전히 보상한다. 이 혜택은 미시간의 보험료를 미국 최고로 올려놓았다. 충돌이나 도난 비용보다 훨씬 많은 PIP(개인 상해 보험) 비용은 보험료의 절반을 차지한다. AAA 고객의 경우 PIP는 운전자의 보혐료중 90%를 차지한다.

기존 시스템의 가장 큰 지지자 중 하나는 Oakland County Executive L. Brooks Patterson이다. 그는 2012년 자동차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패터슨은 2013년에 낸 추가 비용으로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지지했다. 그는 전국 평균보다 22 달러 많은 추가 비용을 냈기 때문에 무제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 추가 비용을 이보다 더 높다. 30세의 독신 남성의 평균 보험료는 $2,700로 전국 평균보다 83% 높으며 오하이오 주(1,032 달러), 위스컨신 주(1,070 달러) 및 인디애나 주(1,150 달러)보다 훨씬 높다.

쉐퍼트 의원은 1979년부터 미시간주에서 채택된 노폴트 보험제를 완전히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노폴트 보험은 사고 발생시 운전자 결함여부와 상관없이 사고 비용을 보험사가 충당해주는 제도 이다.

차량 보험료 삭감 위원회를 맡고 있는 Wentworth 공화당 의원은 건강 관리 제공자, 보험 회사, 변호사, 시민 등 모든 그룹을 초청해 의견을 모아 볼 방침이다. 그는 로비스트들이 보험 개혁안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본 위원회가 법안을 만들기 전에 해결책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디트로이트 뿐만 아니라 미시간 전체가 감당할 수 없는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문제라고 강조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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