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FBI, 디트로이트 시청, MACC 통해
코메리카 은행 2,500 달러 기금 전달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한인상공회의소, 뷰티써플라이 협회, 미시간 대한체육회, 미시간세탁인협회등이 미시간 한인사회를 대신해 올해도 디트로이트 시민들에게 추수감사절 선물을 전달했다.
19일 디트로이트 아키블란 빌리지에는 디트로이트 시청, 디트로이트 FBI, MACC 교회를 통해 300마리의 터키가 전달되었다.
디트로이트 시청에서 참석한 Terra DeFoe씨는 “한인사회가 지원해 준 100마리의 터키를 디트로이트 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디트로이트 연장자들, 공립학교 저소득자들 및 기역 교회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터키를 수령할 100가정의 이름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MACC(Mack Avenue Community Church)에서 참석한 지니는 “교회 멤버는 물론 교회가 진행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만찬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선물을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롼다 케네디 디트로이트 FBI아시안 담당관은 “지난 10년동안 한인 상공회의소에서 디트로이트 FBI를 통해 추수감사절 선물을 전달해 주어서 FBI가 지역 사회 시민들과 친숙해 질 수 있었다”고 전하고 “10개의 지역 단체들과 연계하여 한인들의 선물이 가장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본 행사를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티모씨 슬레이터 디트로이트 FBI 국장은 “이런 중요한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인사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해는 특히 Comerica Bank의 아시안 커뮤니티 담당자 씬시아 윌킨씨가 앤아버 브랜치 추현숙씨와 함께 참석해 2천 5백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김태우 상공회의소 운영위원장은 “매년 본 행사를 도와주고 있는 DTE 에너지와 Comerica Bank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조미희 전 회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터키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유부철 전 세탁인협회 회장은 “이번 선물을 준비하는데 메트로 디트로이트 지역 한인 교회들과 사업체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해 주었다”고 전하고 “이것은 협회뿐만 아니라 미시간 한인 사회 전체가 드리는 선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호정 미시간 리더십 서밋 회장은 “미시간 대학 커뮤니티를 넘어 지역 한인사회 및 미국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대학생들이 힘을 뭉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런 의미있는 행사에 참석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시간 한인사회 체면 살렸다
미시간에는 흑인들이 집중되어 있는 디트로이트의 특성때문에 그들을 상대로 자영업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한인들이 있다. 정확한 수를 파악할 수는 없으나 250여개의 뷰티써플라이들중 대부분은 메트로 디트로이트 지역에 포진되어 있으며 300여개가 넘는 세탁소의 대부분도 같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디트로이트의 흥망성쇠와 같이 해온 미시간 한인사회는 직간접적으로 디트로이트의 영향권안에 들어있다. 디트로이트 흑인들 덕분에 잘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지역 주민들이 한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항상 호의적인것만은 아니다. 한인들이 디트로이트에서 돈을 벌지만 이곳에 살지 않으며 디트로이트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다는 불만의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물론 이런 비판의 여론을 일년에 한 번 하는 추수감사절 행사로 무마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년에 한 번이라도 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매년 추수감사절 터키 전달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후원금을 받아야 하는 수고도 있지만 사업체마다 방문하여 후원금을 부탁해야 하는 상공회의소 운영위원들의 고충도 있다. 올해도 기금이 부족한 가운데 작년보다 많은 3백마리의 터키를 구입하여 전달했다.
당일날 아침 FBI가 제공한 트럭이 고장이 나서 조미희, 엄재학, 이영일씨는 회원의 세탁소용 밴과 자신들의 미니밴에 터키를 나눠싣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예상하지 못한 헤프닝이었지만 불만의 목소리 하나없이 묵묵하게 행사를 치러냈으며 개인적으로 후원금까지 전달했다.
대부분의 한인사회 일원들과 단체들이 무관심해 하는 가운데 이들은 무엇때문에 자기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이런 일들을 감당하는 것일까?
올해도 가장 먼저 후원금을 우편으로 보내주신분은 Bel-Air Cleaners의 김찬희님이셨다.
디트로이트연합감리교회, 새생명교회, 제일사랑교회도 세상의 일이라 방관하지 않고 커다란 후원금을 보내왔다.
디트로이트에서 일식당 와사비를 운영하는 강철웅 사장도 천달러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뷰티써플라이협회($1,000), Sallivan Cleaners, Saad Nalu, 뉴아리랑 식당에서도 기부금을 보내왔다.
일년에 최소한 한번만큼은 디트로이트를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이런 사람들때문에 미시간 한인들은 체면을 차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렇게 숨은곳에서 일하고 도와주는 사람들때문에 올해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되었다. mkweekl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