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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전작 <신비한 동물사전>은 학창시절, 마법학교에 머물러 있던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현실로 끌어오고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영화였다. 그리고 2년 만에 개봉하는 후속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세계관을 깊게 하고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시리즈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인상이다. 특히 ‘마법적’인 영화의 시각효과는 관객에게 마법을 체험시키는 경지에 이른 느낌.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 시나리오 면에서 신경을 썼다. 전작이 다양하고 신비한 동물들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면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해리포터의 세계관에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 세계관과 인물상을 확장시킨다. 영화는 파리와 런던, 뉴욕과 같은 현실적 공간들을 넓힐 뿐 아니라, 세계대전과 같이 실제 역사에까지 발을 걸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법적인 장치들과 함께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구축한다.

먼저 이번 작품은 기회가 된다면 좋은 조건의 상영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아이맥스 3D를 추천한다. 최근 상영했던 영화들 중에서 3D로선 단연 최고다. 영화는 아예 제작 단계부터 3D효과를 노린 듯 영화의 시각효과는 실로 마법적이다.

기존 해리포터 팬들이 알고 있을 ‘움직이는 사진’의 느낌이 물씬 난다. 이 영화에서 3D효과는 영화 프레임을 벗어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가령 프레임 안에 있는 체인이 스크린 밖으로 흘러내리거나 하는 표현은 마법이라는 소재와 어울리는 연출효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인물들에게 씌워져있던 베일이 벗겨지는 것처럼 이번 작품에선 흩날리는 천의 묘사가 인상적이다. 중국 출신 상상의 동물인 조우우의 천 같은 꼬리가 스크린을 뚫고 휘날리는 연출이나 거대한 검은 천들이 파리 시내를 뒤덮는 연출들은 화려하다.

또한 기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묘미였던 수수께끼 같은 문장들은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있을 뿐 아니라 ‘마법적’인 흥미로움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다만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이들의 정체에 관한 것이 스토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영화는 이런 다양한 관계도를 설명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이 부분은 영화의 긴장감이 다소 늘어진다. 영화가 중반부에 이를 때까지 펼쳐지는 인물 관계들을 본다면 ‘너무 펼치기만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인물들의 활용도도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한국배우 수현이 연기하는 ‘내기니’가 대표적이다. 그래도 ‘낭비’의 수준으로 보이진 않는다.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하는 뉴트는 이번 편을 계기로 확실히 공고해진 인상이다. 뉴트 스캐맨더라는 다소 괴짜같고 수줍은 많은 아웃사이더의 느낌을 에디 레드메인이 제대로 소화한다. 이제 에디 레디메인과 뉴트 스캐맨더는 한 몸인 듯하다. 이제 이들은 분리하기 힘든 느낌.

이번 편에서 새로 등장한 배우인 주드 로는 젊은 덤블도어역을 맡아 색다른 리더십과 인물상을 보여준다. 전편에서 말미에 잠깐 등장했던 그린델왈드의 조니 뎁 또한 독특한 비주얼과 카리스마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다만 기존 해리포터 팬들의 입장에선 이번 작품을 다소 호불호를 가릴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마법학교 ‘호그와트’나 마법 수업 장면을 보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일지도 모르나. 기존에 알고 있던 인물의 설정이나 캐릭터가 새롭게 해석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리포터 시리즈 특유의 평등지향적인 메시지도 영화를 관통하기 때문에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받았던 감동을 크거나 작게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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