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18 중간선거] 한인후보 영 김 당선

앤디 김 0.9%P차 박빙 열세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의원직에 도전한 주요 한인은 3명!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영 김 후보, 민주당 소속의 뉴저지주 연방하원에 도전한 앤디 김 후보,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하원에 출사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의 펄 김 후보, 모두 김씨 성을 가지고 있어 한인사회에서는 3김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인사회에서는 지난 1999년 초 김창준 연방 하원의원이 물러난 이후 20년 만에 한인 여러 명이 동시에 소속 정당의 후보 지명을 받으면서 한인 연방의원 탄생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캘리포니아 39 지역구의 경우, 개표가 96% 정도 진행된 현재 영 김 후보가 약 52%로, 48% 득표에 그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며 미주 한인 역사상 여성 최초로 연방 하원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 김 후보는 연방 의회에서도 주 의원 시절부터 벌여온 의정활동을 연방 차원에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녹취: 영 김 후보] “제가 그동안 사회 소외 계층을 위해 일했던 그런 분야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 아동, 노인, 노숙자, 재향군인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봉사하고 그들을 위한 법안을 상정하고, 통과시키는 노력을 했습니다. 주 의회서 하던 일이에요.”

영 김 후보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정치인이다. 이번에 은퇴하는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을 20년 넘게 보좌한 경력이 특히 눈에 띄인다.

그런가 하면 한인 밀집 지역인 뉴저지주 3지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는 개표가 99% 이뤄진 가운데 공화당 상대후보와 49.8% 대 48.9%, 불과 2천300여 표 뒤지며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36살인 앤디 김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간 주둔 나토(NATO) 사령관 참모와 백악관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앤디 김 후보는 중앙 정치권에 한인 공동체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해왔다.

그는 “지금처럼 미국의 다양성이 위협을 받고 있고 북한 핵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 공동체의 목소리를 워싱턴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영 김 후보와 함께 첫 한인 여성 의원을 꿈꿨던 검사 출신의 한인 2세 정치인 펄 김 후보는 35%득표에 그쳐, 65%득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에게 아쉬운 분루를 삼켰다.

그런가 하면 버지니아 연방 하원 8지구에서는 올해 26살의 약관 청년 토마스 오 후보가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해 지역 한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민주당의 현역 의원에게 76% 대 23%로 참패해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한편 한인은 아니지만 한국계 여성을 부인으로 둬 한인 사회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도 이번 중간 선거에서 56%가 넘는 득표로 민주당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미국 연방하원에는 중국계, 일본계 등 아시아계 의원들은 있지만 한인 의원은 오래도록 없어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영 김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한인 사회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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