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주지사, 연방 상원, 법무장관 및 국무장관직 민주당 후보 당선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미시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
11월 7일 오전 8시 43분 93% 개표결과, 주지사는 민주당 후보 그레첸 위트머가 53.2%(2,097, 543표)를 얻어 44%(1,735,658표)를 얻은 빌 슈티 공화당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되었다.
미시간에 2명에 배정되는 연방 상원의원 자리중에 올해 선거를 치른 데비 스테버나우 후보가 초반 열세를 회복해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52.0%(2,047,968표)를 획득해 다크호스로 등장했던 존 제임스 공화당 후보(46.0%-1,810,432 표)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다른 한 명의 미시간 대표 상원의원인 게리 피터스(Gary Peters)도 민주당 소속이다.
미시간 법무장관도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었다. 성소수자 출신의 민주당 후보 다나 네셀이 48.8%(1,879,499표)를 얻어 46.5%(1,793,179표)를 얻은 공화당 후보 톰 레너드를 제쳤다.
국무장관도 52.7%(2,048,083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 자슬린 벤슨이 44.2%(1,718,556표)를 얻은 메리 랭 공화당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되었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3개의 프로포절은 모두 발의자의 승리로 끝났다. 우려를 낳았던 프로포절 1, 21세 이상의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 및 소지가 합법화되었다. 사전 여론조사와 마찬
가지로 55.9%(2,189,222표)를 얻어 통과되었다.
선거구제정시민위원회 발족을 주장한 프로포절 2도 61.2%(2,343,349표)을 얻어 합법화되었으며 선거촉진법을 골자로하는 프로포절 3도 66.7%(2,632,676표)를 득표해 통과되었다.

미국 전체 선거 결과
민주, 8년 만에 하원 탈환…공화, 상원 수성
예상대로 민주당이 연방 하원에서 8년 만에 다수당이 되었다. 공화당은 연방 상원 다수당 위치를 유지했다.
미국 동부 시각 오후 11시 현재 개표와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에 필요한 218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다수당을 탈환하면서,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더욱 강력한 견제가 가능해졌다.
한편 전체 100명 중 35명을 새로 선출한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 자리를 지켰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상원에서 2석 이상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간선거 투표율은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7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 중간선거의 36%보다 높아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일찌감치 몰리면서, 사전투표자도 지난 5일 집계 기준 3천100만 명으로 4년 전의 2천200만 명보다 크게 늘었다.
선거 출구조사…유권자 55% “트럼프 지지 안해”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투표자의 절반 이상(56%)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민주당이 8년 만에 탈환할지 관심이 쏠린 하원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트럼프 지지’는 26%, ‘트럼프 반대’는 39%로 각각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는 답변은 33%였다.
투표에 영향을 준 정부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1%가 ‘건강보험’을 꼽았다. 이어 이민정책(23%)·경제(21%)·총기정책(11%) 순이었다.
응답자의 16%는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미국 경제 상황 관련 긍정 68%·부정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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