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정체성이 있어야 미국에서 성공한다

세종학교 주최 자녀교육 세미나에서

 

최유진 교수가 정체성과 자율수업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파밍톤힐즈=주간미시간] JK Byun 기자, 김택용 기자 = 세종학교가 9월 29일 ‘정체성을 가진 휼륭한 인재로 키우기 위한 자녀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종학교 학부형 및 한인 사회 학부형들이 참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최유진 교수와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의 장재혁 교수가 강사로 초청되어 ‘대학입시에 적용되는 인성과 다양성’에 대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버드 대학 출신 신경생물학 박사이며 하버드 대학 시카고 지역 입학 인터뷰어인 최 교수는 “정체성이 뚜렷해야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 부모님은 한국 사람이지만 나는 미국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자녀들이 마치 백인인것 처럼 착각하고 살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대학입시 인터뷰에서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의 정체성과 능력에 대해 파워풀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고 말하고 미국 최고의 대학교인 하버드 대학이 학생들을 뽑을 때 왜 인성을 중시하는지에 대해 단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한국 대학의 입시가 등수위주인 수학적인 성향이라면 미국 대학의 입시는 예술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원하는 학생을 SAT, GPA 성적으로만이 아닌 전인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근래 5년사이 인터뷰 형태 바뀌고 있다. 학생의 인성 점수가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원서 첫 장에 인성을 체크업하는 문항들이 있다. 학생이 오픈 마인드인지, 캠퍼스 라이프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인지, 학생이 좋은 룸메이트가 될 것 같은지, 인성은 어떤지에 대해 묻는 질문들이다.

하버드 대학은 저소득층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데도 상류층 학생들의 입학비율이 높은 것을 놓고 고민했다. 그래서 보다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배정했다. 두번째 장에는 부모의 직업이나 가족의 배경을 묻는 질문들이 있다. 열악한 환경속에 있는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기위해서다. 스팩이 화려한 학생들이 특별활동을 진정성을 가지고 했는지 아니면 스팩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했는지 인터뷰를 해보면 다 보인다는 것이다.

세번째 장에서는 학업성취도를 묻는다. 하지만 성적자체보다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지적 호기심이 있는지, 창의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한다.

마지막으로 학생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하는데 인터뷰중에 흔치 않게 수준높은 대화를 했는지, 대화가 자연스러웠는지 또 ‘개천에서 용난듯’ 열악한 배경을 견뎌냈는지에 대해 파악한다는 것이다.

장재혁 교수가 교육현장에서 소통과 인성발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재혁 교수는 리더십이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관계중심적인 직업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원할한 소통을 통한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대감, 긴장완화 능력(유머), 감정이입, 상호작용, 융통성 등을 갖추어야 리더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결과중심의 교육 환경을 과정중심, 전인격적인 인성중심의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강의위주의 현 교육의 대안으로 토론수업(Harkness Table)을 제안했다. ‘토론중심, 협력 수업’으로 과정을 중시하는 이 교육방식은 교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배워나가는 방식이다. 정보 과다의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를 가려내는 분석적 능력과 정보 합성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방식이다.

김선미 세종학교 교장

김선미 세종학교 교장은 “휼륭한 강사분들을 모시고 중요한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하고 “보다 효과적인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 행사는 대한민국 교육부, 시카고 교육권, KPAI, 미시간 지상사협의회, 매스뮤추얼 후원으로 열렸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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