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자체를 즐기려는 순수성 지키려 노력

올해로 36회, 하지만 공식 년수를 세기 전까지 따지면 4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디트로이트 한인 골프협회(회장: 천종길) 가 주최하는 미시간 오픈골프대회가 23일 헌트모어 골프장에서 열렸다.
매년 미시간 한인사회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들은 대회 마다 독특한 특성을 갖는다. 미시간골프협회, 중앙골프클럽, 앤아버 골프협회 그리고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디트로이트 한인 골프협회가 운영하는 골프대회 이외에도 미시간 상공인협회, 뷰티협회, 세탁협회가 주최하는 협회 회원들을 위한 오픈 골프대회들이 있다.
회원들을 위한 이런 골프대회들은 주최측이 최대한의 기부금과 운영자금을 기부받아 푸짐한 상품을 준비하여 골프라는 운동을 통해 회원과 참가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참가한 손님들에게 최대한의 경품을 제공하고 커다 란 추첨 상품도 걸리게 된다. 따라서 많은 골퍼들이 참가해 골프를 통해 비지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도 한다.
미시간오픈골프대회는 똑같은 오픈 골프대회지만 이런 대회들과 성격을 달리한다. 이 대회는 골프가 가지고 있는 스포츠 정신과 순수성을 지키려고 애쓰는 대회이다. 골프를 골프로써 사랑하는 애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여 가장 까다롭게 룰을 적용하면서 골프자체를 즐기는 대회라고 할 수있다. 따라서 미시간오픈골프대회에는 상품이나 경품이 비교적 적게 걸린다. 그래서 기타 대회와 비교해 경쟁력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참가자의 숫자도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주최측은 이 대회는 그 전통을 특성으로 지켜나가려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골프협회가 주최하는 대회가 전통적으로 지나치게 룰이 까다롭고 비타협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도 이것 때문이다. 골프 대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참가자들에게 공평함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이 대회를 참가하는 골프들이 즐기고 싶어하는 분위기 인지도 모른다.
어느 대회가 다른 대회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각 대회마다 지니고 있는 전통과 특성을 살리면서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풍토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미시간 한인 사회에 각종 골프대회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전통이 깊은 미시간 오픈골프대회에서의 우승은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매년 우승자 영구 보관되는 대형 트로피에 이름을 기록할 수 있으며 미시간 한인 골프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36회째를 자랑하는 미시간 오픈 골프대회는 미주내에서도 손꼽힐만한 자랑거리다. 그래서 DKGA 골프협회는 이 대회가 가지고 있는 전통을 살리고 골프 대회가 가져야할 요소를 최대한 갖추며 순수성을 지켜나가면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고수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로스 챔피언: 장상규
네트 챔피언: 전병건
그로스 러너업: 전성원
싱글조 1위: 배수남
2위: 신경섭
3위: 박완용
A조 1위: 김준법
2위: 정선진
3위: 김승태
B조 1위: 남명극
2위: 이기호
3위: 박상진
근접상: 우승찬, 박기관
장타상: 유문점, 황선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