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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주년 휴전의 날 기념식 성황

– 미시간 한인사회, 아랍사회 참전용사에게 감사

한국전 참전용사회(회장: 쟌 루젤로우스키)가 주최하고 미시간 한인 재향군인회(회장: 홍순백)가 후원하여 개최된 제 56회 한국전 휴전 기념회가 27일 아침 디어본 포드 커뮤니티 앤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열렸다.

쟌 루젤로우스키 회장은 “1953년 7월 27일 아침 10시, 판문점에서 휴전이 협정된 이후 5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반도에는 분단이 계속되고 있어 매우 아쉽다”고 말하고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볼 때 한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디어본 출신의 26명을 포함 총54,268명의 미국 병사들의 희생을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역설했다.

잭 오라일리 디어본 시장은 “세계 2차대전에 참전했던 나의 아버지는 한국전이 발발하자 나와 가족을 뒤로하고 한국전에 다시 참전하는것을 망설이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렇게 자유수호를 위해 희상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위대한 나라에서 살 수 있다”고 감사해 했다.

이어 김득렬 원로목사가 미시간 한인사회를 대표하여 기조연설을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전을 발발부터 휴전까지 시간대별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한국과 동남아는 물론 세계 평화 수호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진 많은 병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미시간 참전용사회의 앤 퍼손 장군은 축사에서 “전세계를 공산주의 마의 세력으로 부터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숨져간 1,456명의 미시간 출신 장병들에게 고개를 숙인다”고 말하고 “오늘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자유와 상호발전을 위해 서로 이바지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휴전 기념일에는 특히 한국전 당시 15대의 북한 미그기를 격추시키는 전공을 세운 고 제임스 자바라 중령을 기리는 특별 순서가 있었다. 디어본 시장과 한국전 참전 용사회측은 한국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고 자바라 중령을 기리기 위해 공로패를 만들어 아랍 커뮤니티 박물관에 소장하기로 했다.

홍순백 재향군인회장은 아랍 커뮤니티 대표, 한국전 참전용사회 256 포스트 사령관과 함께 전사자들에게 헌화했다. 글로리아 선교찬양단이 참여하여 양국 국가를 합창해 주었으며 배헌석 목사(앤아버 소망교회)가 개회기도를 드렸다. 미시간 한미 여성회(회장:차승순)에서도 다수의 회원들이 참가했으며 디트로이트 한인회와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에는 특히 아랍 커뮤니티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아랍 고등학교 농구부 학생들이 참여하여 역사의 증인들로부터 자유의 소중함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폴란드 참전용사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참가자들은 재향군인회와 참전용사회가 준비한 점심식사를 나누며 환담했다. 좀처럼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웠던 미시간의 아랍커뮤니티와 한인사회는 한국전에 참전하여 공을 세운 고 자바라 중령으로 인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역사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던 사실을 알게되고 그것에 감사하면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는 또 후세들에게 기릴 만한 것을 남겨줄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김택용 기자,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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