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김영종 디트로이트한인회장 사임의사 밝혀

– 김종대이사장에게 이메일로
취임 5개월만에 사의를 표한 김영종 디트로이트 한인회장

[싸우스필드=주간미시간] 김택용기자 = 김영종 디트로이트한인회장이 5월 9일 사임의 의사를 밝혔다.

그는 김종대 이사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저 김영종은제32대 디트로이트한인회장으로서 지도력과 덕이 부족하여 여러 기관과의 협조를 얻어내지 못하였고, 디트로이트지역 한인 동포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또 약속한 것을 이루지 못함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사정과 건강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에 저 김영종은 제32대 디트로이트한인회장을 사퇴하오니 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본보는 김종대 이사장과 인터뷰를 대신 가졌다. 10일 김종대 이사장은 ”오늘에야 이메일로 확인했다. 당혹스럽다”고 말하고 ”무슨 이유인지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절차를 묻는 질문에 “지난번 김영호 회장이 사임할 때와 똑같은 경우다. 부회장 3명 가운데 직무 대행 여부를결정하면 된다”고 설명 했다.

앤아버 한인회도 회장이 공석인 가운데 디트로이트 회장이 사임을 발표해 지역 사회 리더쉽 부재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디트로이트한인회는 직을 맡은 회장이 3-5개월 만에 사직한게 벌써 두번째다. 2009년 4월 13일 김영호 회장이 취임 3개월만에 사직 했었다.

이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한인회 내부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암투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힘을 모아도 부족한 마당에 개인적인 뜻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또 사적인 욕심을 챙기겠다는 목적으로 음해하는 세력들이 한인회의 발목을 잡아온 것이 사실이다.

김영종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직후 이사회와의 갈등이 있었으나 ‘미주 한인의 날 행사’ 와 ‘3.1절 기념행사, 동포민원 서비스’를 무난하게 치르며 순조로운 한인회 운영을 해 오고 있었다.

김영종회장으로 부터 사임 이메일을 받은 지역 단체장들도 김 회장과의 통화를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않아 김영종 한인 회장의 사임의 진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조미희 수석부회장은 한인회 임원진과 10일 저녁 모임을 갖고 김영종 회장을 초청했으나 당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임원진은 김 회장의 사임을 최대한 만류해 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영종 회장을 중심으로 한 32 대가 출범하면서 각직능단체와 커뮤니티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었다. 31대가 일으킨 파행과 사회적인 물의를 정상화해 달라는 커뮤니티 차원의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종회장은 취임 전 변화를 약속했었다. 구태의연한 관행과 악습을 끊고 기득권을 위해서가 아닌 어려움에 있는 한인들과 미래를 꿈꾸는 차세대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이런 그의 계획들이 어떤 암초를 만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세탁협 협회장으로선출된 후 2주도 안되어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을 맡은것에 대한 비판을 무릎쓰고 취임할 정도로 애정을 가졌던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이라는 직책을 5개월만에 사임한 진의를 김영종 회장은 설득력있게 밝혀야할 것 같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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