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공인 대표들과 만난 시청 당국자들 문제 해결에 적극성 보여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상공인 대표들과 디트로이트 부시장이 만났다.훈영 합굿 미시간 상원의원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번 모임에서 미시간상공회의소,뷰티써플라이 협회는 한인 상공인들의 고충을 전달하고 시정 협조를 요구했다.
김진경 씨가 미시간상공회의소를 대변해 한인 사회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설명했다. 가장 심각하게 ‘절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으며 신고를해도 경찰이 늦게 출동하거나 아예 반응이 없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뷰티서플라이 상점들에서 헤어 제품들이 빈번하게 도난당하고 있으며 블랙마켓을 통해 헐값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석한 Steven Dolunt(수사과장)은 헤어 제품이 블랙마켓에서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블랙마켓을 근절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이발소, 미용실 협회가 시장을 방문할 때 한인상공회 측에서 참석해 장물을 구입하지 않도록 교육할 기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장물을 상습적으로 판매하는 뷰티샵이 적발되면 영업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말했다. 일반 시민들에게도 장물을 구입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점을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떤 방법을 취할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미팅을 통해 조정해야 할 것으로보인다.
회장단이 구성되어 있지 않은 세탁협회를 대신해 정무성 씨가 세탁인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lsaiah McKinnon 디트로이트 부시장(사진)은 Building Safety Engineering & Environment의 Eric Junes 국장과 Licenses & Registration의 David Bell 국장을 급히 회의장으로 불러 올려 한인 대표들로부터 직접 문제점을 듣도록 했다.
세탁인들과 관련된 문제점으로는 라이센스 갱신 여부의 불확실성, 검사료(inspection fee) 납부 여부 증명의 원활화, 인스팩션 예약 관련,검사 후 후속조치 가불투명한 점 등이 전달되었다. 인스팩션을 받은 후 아무런 서류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시청에서 착오로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할 때 이미 검사를 받았다는 점을 증명할수 없다. 또한 6-7년된 검사료 영수증을다시 제시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 영수증이 없을 경우 이미 납부했는데도 다시 내야하는 경우도 있다. 인스팩션 예약을 해놓고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 일이 다반사이며 검사후 후속 조치도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한 경우도많다. 또 여러명의 익스팩터들이 따로 나와서 검사하는 것을 지양하고 1명의 인스팩터가 보일러,비지니스 등 모든 검사를 담당하는 방안이 건의되었다.
에릭 준스 국장은 시청에 내야하는 모든 비용들을 온라인으로 전산처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18개월이 더 걸려야 완전한 시스템을 갖출 것 같으니 그 때까지는 모든 영수증을 보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스팩션 예약이나 검사일정 등도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벨 국장은 검사관이 검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 명함이라도 받아두기를 당부했다. 명함이 없다면 검사관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두고 검사를 받은 날짜와 시간도 같이 기입해서 보관해 놓으면 검사 여부를 찾을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건물 외벽에 붙이는 추가 싸인은 크기에 따라 일정 비용을 시청에 내야히는것이 맞다고 말하고창문에 설치한 싸인은 추가 fee가 없다고 말했다. 단 창문에 배너를 달 경우에는 fee를 내야한다.
디트로이트 지역 자영업자들이 손해를 당해도 킥아웃을 당할까봐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하지 못하는 애로사항도 전달하고 시정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건물을 새로 구입했을 경우,전 주인이 내지않은 수수료가 새 주인에게로 전가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국(License & Registration)에 신고하면 시정하겠다고 약속도 받았다.
주간미시간을 비롯한 한인대표들은 한인 자영업자들이 격고있는 고충을 전달하고 시정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1년에 최소한 4번씩 분기별 미팅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따른 세부사항을 담당자들과의 실무회담을 통해 현실화시키기로 했다.
시청 및 디트로이트 경찰 당국자들과 이와같은 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모임에서 디트로이트 시 직원들이 진지하게 한인 대표과 대화할수 있었던 것은 훈영 합굿 미시간 상원의원이 배석했기 때문이다. 또 당초 시장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부시장과의 미팅으로 조정된데 대해 실망적이었으나 오히려 실무진과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 토론할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김이태 상공회의소 회장과 임원진들은 사전에 여러번 만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비했다. 만나봐야 효과가없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들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에는 뭔가 달라질 것 같다는 기대를 주었다. 문제는 이제부터 어떻게 follow-up을 하느냐에 달렸다. 디트로이트 시청의 당국자들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면서 문제점을 시정할수 있는 역할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또 한인 자영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반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처럼 수수방관해서는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다. 이만큼까지 오는데 협회측에서는 할 일을 다했다고 본다. 회원들의 참여없이는 공염불로 남을 것이다.
디트로이트 시청측에서 한인자영업자들의 고충을 풀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오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미시간 상공회의소는 범죄 신고 및 불만제소를 위한 핫라인(888-523-1963)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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