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DeKoCa Band의 반전,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 디트로이트 성김대건 가톨릭 교회 4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노스빌=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디트로이트 성 김대건 한인 가톨릭교회가 본당 설립 4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18일 개최한 음악회는 성스러움과 흥겨움의 절묘한 조화였다. 교회 성가대와 랜싱 트리오가 성스러움을 담당했다면 주일학교 합창단과 DeKoCa Band는 흥겨움을 마음껏 드러냈다.

성가대(지휘: 조원진)는 김충희 수녀와 김태진 신부가 작곡한 ‘아무것도 너를’, ‘천주 아리랑’을 포함해 6곡으로 찬양을 드렸다. 가야금과 장구도 곁들였으며 32명의 대원들이 혼연의 일체가 되어 성스러움과 웅장함을 자아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랜싱 트리오도 존 뉴튼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차분한 가운데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15명으로 이루어진 주일학교 합창단도 깜직한 율동과 노래를 곁들여 흥을 돋웠다. 여학생들이 입은 연보라 드레스가 축제 분위기에 어울렸으며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춤 동작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음악회 최고의 반전은 DeKoCa Band였다. Detroit Korean Catholic의 앞 자를 따서 명명된 DeKoCa 밴드는 엄숙하기만 하던 성당의 분위기를 뜨겁고 흥겹게 바꾸었다. 박재우 신부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열창을 했다. 박 신부는 여성 보컬 윤여정, 유기돈(기타 1), 김유식(기타 2), 윤석정(베이스 기타), 노시종(드럼), 우숙정(키보드)과 함께 윤도현의 ‘오 필승 코리아’, 김수철의 ‘젊은 그대’ 그리고 한덕훈 신부의 ‘힘을 내라’를 부르며 무대를 압도했다.

본당을 가득 메운 신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박 신부가 체면을 버리고 앞장을 서서 열창하는 모습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열었다.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즐거운 놀라움을 표시했던 신자들은 박 신부의 열정에 감사하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톨릭교회에 이런 흥겨움이 있을 줄 몰랐다. 세상에서 하는 콘서트보다 더 흥겨웠던 것은 이들의 중심에 하느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시간에서 보기 드문 발랄하고 흥겨운 축제의 분위기가 가톨릭교회의 40주년을 기념하는 1년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모든 개인 시간을 반납하고 각종 행사를 총괄해온 이종효 기념행사 준비 위원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전 신자들이 합심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기념 행사를 성공리에 준비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하느님의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깜직한 율동과 노래를 곁들인 주일학교 합창단

가야금(천승희)과 장구(엄지현)이 곁들여진 ‘천주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성가대
박재우 신부가 전 출연진을 대신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성 김대건 한인 가톨릭 교회 성가대가 위트있는 앵콜송을 부르고 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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