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아버 대학촌 교회 입당예배에서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앤아버 대학촌 교회가 27일 교회 창립 9주년 및 입당 감사예배를 가졌다.
박상춘 담임목사는 “부족한 종에게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함께 사역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입당예배에 참석해 주신 지역 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특별 연사로 초청된 볼티모어 교회 송영선 목사는 설교에서 음부의 권세를 압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을 날마나 해야 하며 목숨을 걸어야 하고 또 세상의 가치관을 버려야 한다”고 역설하고 “물질주의적 신앙, 이기적인 신앙, 편리한 신앙, 쾌락적인 신앙에서 벗어나야하며 특히 호모섹스와 같이 비진리를 진리라고 믿는 상대주의적인 신앙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시간 Baptist State Convention의 디렉터인 팀 패터슨 목사는 “빌딩은 도구일뿐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어둠의 세상에 구멍을 뚫어 빛이 들어오게 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대전 침례신학대학의 이현모 교수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교회 건물은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닳아 없어지도록 사용하는 것”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베이시티 위즈너 감리교회의 오인범 목사는 “교회가 많지만 다 진정한 교회는 아니다. 공해 교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감칠맛나는 조미료를 치는 교회보다는 교회의 본질인 복음을 알리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귀가 솔깃한 예화나 시사, 인기위주의 행사에 치우치기 보다는 예수님을 고백하는 진짜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권고했다.
이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김영수 교수, 콜로라도 크리스찬 대학의 김도현 교수, 한미 메디컬 위원회의 피터 정 회장, 청담교회의 백보현 목사등이 축사를 보내왔다.

김동언 집사는 건물 이전 보고를 드리는 자리에서 “지난 6개월 동안 건물조사와 관련된 모든 행정절차와 믿음의 눈과 마음으로 기도하고 기대했던 성도님들 그리고 지난 9년간 본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사역했던 많은 지체분들, 대학촌 교회를 사랑하고 후원하고 계신 한국의 교우 부모님들의 중보기도와 헌신, 지역 교회 목회자님들과 평신도님들 및 선교사님들의 격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계획하시고 시작하시고 성취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 “100년 전 미시간 대학 캠퍼스에서 바이블 스터디로 만난 성도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되었던 앤아버 Free 감리교회가 올 4월 3일 눈물의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문을 닫게 되었으며 대학촌에서 바이블 스터디로 시작한 대학촌 교회가 복음의 전통을 이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 교회가 문을 닫은 이후 이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이 건물이 교회 건물로 사용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7천 200 스퀘어 피트의 건물을 직접 단장하고 수리하면서 가슴벅찬 시간을 보냈다는 박 목사의 본 교회의 성도들은 “지난 9년간 하나님이 내려주신 은혜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지금 부터다.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약 120명이 출석하는 본 교회에는 60여명의 대학생들이 있다. 이 학생들은 미래의 지도자들이다. 그래서 이들을 복음으로 무장시키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유학촌 교회에서 교회는 힘이 빠지기 쉽다. 정이들만하면 떠나는 학생들을 보면서 커뮤니티에 남아있는 성도들은 힘이 빠지기 쉽다. 하지만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그들이 어디를 가던 하나님의 강복과 함께 예수님의 향기를 물씬 풍기기를 소원하면서 말이다.
이런 역할이 앤아버 대학촌 교회의 역할일 것이다. 이 교회가 성장하면서 미래가 성장할 수 있다면 파송하는 외로움은 즐길만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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