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편안한 마음이 가장 좋은 면역이라고 합니다.

잡지, “시조”에서 재미 있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미국의 한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영화가 상영 중인데 갑자기 스피커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지금 밖에서 어떤 사람이 총을 들고 바람난 자기 아내와 상대 남자를 이 영화관에 들어와 있는 줄 알고 죽이겠다고 들이닥쳐으니 남의 아내를 데리고 함께 온 사람은 빨리 비상문으로 빠져나가라는 광고이었습니다.

그러자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 비상문에는 한 쌍이 아닌 13쌍이 허겁지겁 빠져나갔다는 이야기이었습니다.

옳지 않은 짓을 저질르는 가장 큰 피해는 마음의 불안이라고 하겠습니다. 거래처에게, 배우자에게, 또는 학교에 거짓말을 하거나 시험지를 베껴낸 후에는 마음이 불안해질 것은 당연합니다.

마음이 불안하면 면역성이 감소되어 이런 저런 병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여러 곳에서 접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작은 집에서 살고 사치스러운 의복을 입지 않으며 평범한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한다해도 마음이 편안한 사람은 행복하고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정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미군 공군 기지 안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강의 합니다. 최근에 저는 집으로 가져 가서 답안지를 작성하도록 시험지를 배부해 줬습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각자가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강의실에 구비된 컴퓨터의 수가 모자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밤 한 학생으로부터 전자우편이 왔습니다. 우편을 보낸 학생은 30대 후반의 간부급 문관직원이었습니다. 그는 그 강의를 받는 학생들 중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학생이었습니다.

강의를 함께 받는 학생 한 사람이 문제의 해답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 가르쳐 주어도 괜찮은지를 저에게 물어보는 우편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의 정직성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근 30년간 대학원 학생들을 가르친 저의 경험에 의하면 미국 원주민 학생들, 특히 대학원 학생들은 시험 부정을 저지르는 경우가 극 소수입니다. 저는 시험지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시험 감독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정직성을 믿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시험을 치룬 후에 한 학생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저에게 참신한 보고를 했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있을 때 동남아에서 온 학생 한 사람이 노트를 꺼내서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옆 좌석에 앉아 있던 학생이 소리를 벌컥 지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시험 부정을 저지르지 말아요. 나도 어젯 밤에 밤을 새우며 시험 준비를 했소. 당장 당신의 부정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교수님에게 알리겠소.”고 말하더라는 보고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런 경험을 두세 번 더 겪었습니다.

정직하게 시험을 치른 학생은 점수에 관계 없이 마음이 편안하겠지만 부정을 저지른 학생은 점수를 잘 받았다고 해도 마음이 불안할 것입니다. 사실 부정을 저지르는 학생은 점수를 잘 받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기도 합니다.

미국 상원 위원 한 사람은 공중 화장실에서 동성간의 성행위를 꾀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되었고 유죄를 법정에서 인정 했습니다. 그런 후에 자기는 상원 의원직에서 월말에 사임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 후에 그런 약속을 번복하였고 유죄를 시인 했던 법정 진술도 번복하겠다고 판사에게 진정을 했지만 판사는 그런 번복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분명한 부정직으로 인하여 그의 정치 생명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앞으로 그는 무슨 일을 하려 해도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해소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는 불안하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일시적인 유익을 위하여, 또는 길지도 않을 영달을 위하여 하위나 이중행위를 하는 명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거짓이나 허위의 탈을 쓰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보다 오막집에서 살면서 단란 한 가족끼리 정직하고 윤리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행복하고 건강할 것 아니겠습니까?

홍병식 박사 (Dr. Byung Sik Hong) 949-702-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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