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학생들에게 <앤아버에 있는 동안 해야 할 3가지>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2:10) 본문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만드신 바라’는 것은 우리의 조상이 원숭이가 아니라 하나님 이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가 존재하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앤아버는 분주합니다. 방학이 끝난 학생들이 돌아왔고, 새롭게 입학한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앤아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주간 저는 열린 하나님의 청년공동체 수련회를 다녀왔고, 예쁜 모임(30대 기혼)에도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젊은이들에게 앤아버에서의 인생을 가장 가치 있게 보내는 3가지 방법을 권면했습니다.

첫째로 학업을 핑계로 신앙생활을 게을리 하지 마십시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학업적인 성취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학위를 따기 위해 앤아버에 왔기 때문에 분명히 타당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학위를 따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해 학위가 필요한가?>는 더 중요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은 학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학위를 통해서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입니다.

제가 목사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목사로서 누구인가?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목사라는 직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일 뿐입니다.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앤아버에 머무는 동안, 당신은 학업적 성취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당신의 명확한 가치관을 세우는 것입니다. 앤아버는 마치 인큐베이터 같은 곳입니다. 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식만 축적하는, 고급이지만 고질적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중요한 우선순위로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는 좋은 만남을 기대하고 가꾸라고 권면 드립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하지만 좋은 친구는 가려서 사귀십시오. 학업과 신앙생활을 하며 만난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를 통해 평생의 동지를 만드시기를 권면합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당신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십시오. 친구는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깊은 우정은 가슴이 뭉클한 것입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소개합니다.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탓 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저는 당신이 앤아버에서 이러한 친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영적 지도자를 만나고, 좋은 친구를 만나고, 좋은 배우자도 만나면 좋겠습니다. 평생을 같이 네트워킹 하면서 서로를 위해주고, 의리를 지키며, 선한 일을 같이 도모할 수 있는 만남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앤아버에 있는 동안 당신이 꼭 해야 할 일은 이타적인 휴가를 반드시 계획하고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방학이 되면 집에 달려가고 끝나면 다시 돌아오는 것 말고, 개인의 여흥을 위한 여행 말고, 반드시 한 번 이상 이타적인 여행을 할 것을 권면 드립니다. 3세계의 나라들을 방문해서 복음을 전하고 봉사활동을 하십시오. 그곳에서 감사를 배우고, 인생을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며, 가치 있는 인생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그러한 아름다운 일이 이곳 앤아버에 있는 동안 당신이 꼭 경험해야 할 중요한 일임을 기억하십시오.

누군가 당신을 아는 사람이 당신을 생각할 때 안심이 되는 사람이 되십시오. 당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하십시오. 스타일은 겉모습이 아닙니다. 스타일은 내면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가장 자기 자신다워질 수 있는 사람, 진짜인 사람,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한 가치에 당신의 수고와 땀을 기꺼이 헌신하는 진정으로 멋있는 당신을 기대합니다.

<목양실에서 손경구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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