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걸프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해군의 조종사로서 첫 희생자가 되었던 마이클 스캇 스파이처 소령은 그의 생사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실종자였습니다. 그의 유해가 18년 만에 발견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뉴스에 의하면 스파이처 소령은 걸프전이 발발하던 첫날인 1991년 1월 17일 전투기를 조종하던 중 이라크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습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딕 체니씨는 TV방송을 통해 스파이처 소령을 걸프전의 첫 희생자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2002년 10월 미 해군은 스파이처 소령의 생존 가능성에 대하여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사망 증거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그를 단순한 전쟁 실종자 혹은 전쟁 포로로 분류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가족들과 친구들은 스파이처 소령을 위한 단체를 조직하고 정부에게 유해 발굴을 계속해 줄 것을 촉구 했다고 합니다.
결국 2003년 사담 후세인 정부가 무너지면서 이라크 내의 본격적인 조사가 가능해졌지만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한 때 감옥에서 스파이처 소령의 이름의 첫 글자들인 ‘MSS’가 새겨진 것을 보았다는 보고가 있어 수십 곳 이상의 감옥들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스파이처 소령이 조종하던 비행기가 추락한 지역에 사는 이라크 주민으로부터 소령의 유해와 관련된 정보를 입수하게 되어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들어섰고, 스파이처 소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포함한 유해를 발견하여, 델라웨어 도버 공군 기지로 보냈고, 그의 치과 진료 기록으로 일차 신원 확인 작업을 마쳤다고 합니다. 스파이처 소령의 가족은 인터뷰에서 “우리의 요구를 저버리지 않고 그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준 국방부가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사명을 위해 충성을 다하다가 희생당한 한 국민을 이토록 끝까지 찾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나 정부 담당자들의 노력은 정말로 놀랄만합니다. 그리고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더욱 놀라운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생명을 천하보다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시기 까지 인간을 사랑하셨다 는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보내어진 모든 영혼들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기를 찾고 계십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 영혼을 끝까지 찾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알고 살아간다면 이 땅은 더욱 밝고 소망적인 세계가 될 것입니다.
(이훈경 목사)
디트로이트한인연합감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