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가 영국인가 잘 모르겠다.
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 하나가 암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았다.
머리가 다 빠졌다. 아이는 그것이 속상하고 부끄러웠다.
그 아이의 친구가 그것을 보고 자기 머리를 빡빡 다 깍았다.
그 반 친구들이 그것을 보고 감동이 되어 그들도 자기 머리를 빡빡 다 깍았다.
기억으로 쓴 글이라 정확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스토리는 맞는 것 같다.
경남이 무상급식 문제로 시끄럽다.
나는 그 무상급식 문제를 보며 그 머리 깍은 아이들 생각이 났다.
돈내고 밥먹는 아이들 틈에서 돈 안내고 밥먹는 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 특히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는.
다 밥 값을 내고 밥을 먹든가,
아니면 다 밥 값 내지 않고 밥을 먹게 하든가 하는 것이 좋다.
나도 무상복지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공짜.
그거 좋은 거 아니다.
사람과 사회를 건강치 못하게 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 탈북자들과 아프리카 말라위 사역을 할 때 원칙적으로 무상지원을 하지 않으려고 무척 애쓴다.
가급적 스스로 일을 해서 돈을 벌게 해주려고 한다.
그게 그냥 주는 것 보다 몇 배는 더 돈이 많이 들고 힘들다.
그러나 아이들 학교에서 점심 밥 먹는 문제는 좀 다르다.
가난한 부모 만난 죄(?)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눈칫밥을 먹게 된다면 그건 슬픈 일이다.
밥을 먹을 때마다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면 그건 옳지 않은 일이다.
나라면 그 공짜 밥 안 먹는다.
나라면 굶고 내 자존심을 지킬꺼다.
무상급식 폐지하려면 차라리 다 폐지하는게 낫다.
부잣 집 아이들에겐 무상급식하지 않고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만 무상급식한다는거 얼핏보면 합리적인 생각 같지만 그거 가난한 집 아이들 비참하게 만드는 행정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도 무상급식하지 않는게 더 좋다. 점심 한끼 못 먹는다고 아이들 죽지 않는다.
도로에는 두 종류의 도로가 있다.
돈 안내는 프리웨이와 통행료를 내는 도로가 있다.
나라가 부자가 되면 프리웨이가 많아진다.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점심 먹는 건 프리웨이로 했으면 좋겠다.
먹는거 가지고 치사하게 특히 아이들에게 그러면 못쓴다.
경상남도 정말 돈이 없어서 그런다면 빨리 은퇴하고 경상남도에 내려가 학교 아이들 무상급식을 위한 엔지오라도 만들고 모금이라도 해야할까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