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대중문화 속으로 들어왔다. 누구나 손쉽게 필드에 나가 즐길 수 있는 대표 스포츠로 자리잡은 것이다. 골프의 재미에 푹 빠진 초보 골퍼에서부터 생업으로 여기는 프로골퍼들까지 저마다 즐기는 이유도 각양각색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입을 맞추는 것이 있다.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것이 골프라는 점이다. 금세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실전에서 발휘되는 실력은 형편없다는 것. 가장 기본적인 기초 자세들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골프의 핵심은 튼튼한 기초 다지기에 있다는 점을 명심, 겸손해야 한다. 초보 골퍼는 물론 프로 골퍼들에게도 필드에 나서기 전 꼭 기억해야 할 것들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일요시사>가 2008년 연속기획시리즈로 준비한 정성운 프로의 골프 완전 정복기를 통해 완벽하게 필드에 등장, 영웅으로 거듭날 그날을 만들어 보자.
오른손 그립을 제대로 못하는 아마추어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이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를 느슨하게 잡는 습관들 때문이다. 오른손으로 그립을 잡고 엄지와 검지가 V자를 만들고 이것은 오른 어깨를 향해야 한다는 얘기는 무수히 든는데 이것은 스윙의 기초이다. 엄지와 검지가 느슨하거나 잘못 잡히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팔로만 드는 백스윙, 오버스윙, 오른 어깨로 찍어 치는 현상, 임펙트 때에도 클럽이 흔들리는 현상 등 좋은 것 보다는 나쁜 것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그립이 느슨해지면 어깨의 회전이 작아도 손은 높이 올릴 수 있다. 손이 많이 움직이니까 회전이 많이 되었고 각도 많이 되었다고 착각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코킹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 경우 탑 스윙의 위치 감각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타이밍이 달라져 볼을 칠 때마다 달라지는 임팩트의 원인이 된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정확도의 확률을 낮추는 결과를 만들게 된다. 오른손의 느슨함은 제대로 배우지 않았거나 힘을 빼라는 지적을 잘못 알아들어 나오는 결과이다. 손의 힘을 빼는 것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V자를 정확히 만드는 것은 상관이 없으며 두 손가락을 살짝 붙이기만 해도 V자는 만들어진다.
엄지와 검지를 또 너무 붙여도 백스윙에서 높이 드는 것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항상 피니쉬에서 오른 그립을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은 그립을 약하게 잡아서가 아닌 손과 팔에 힘이 많이 있어 손의 회전이나 쓰임이 딱딱하여 피니쉬에서 그립을 놓치는 것이지 그립의 잡는 힘이 강하고 약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그립을 정확하고 안정되게 잡는 것이 골프의 시작이다.
어드레스 자세 잡기
골프를 칠 때 클럽을 잡고 목표의 방향으로 볼을 날릴 수 있도록 자세를 만드는 것, 이것을 어드레스라고 한다. 어드레스는 말 그대로 주소이다. 주소가 틀리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것과 같이 어드레스는 볼을 치는 동안은 항상 머리속에 두고 살아야 하며, 몸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야 한다.
어드레스를 정확히 잡는 방법과 순서를 알아보자.
1. 클럽 페이스를 목표점과 직각으로 맞추기. 클럽 페이스를 로프트 각도대로 자연스럽게 볼 뒤쪽에 놓는 일이다. 만약 로프트 각이 열리거나 닫히는 경우에 정확한 탄도를 만들어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2. 몸을 목표선과 나란히 정렬해야 한다. 양발끝, 무릎, 양 어깨, 힙, 팔뚝과 헤드가 목표점을 향하는 곳과 평행을 이루어야 한다.
3. 몸의 자세는 기마자세와 비스하며, 이 자세에서 곧게 펴진 등을 약간 앞으로 숙이는 자세이다. 무릎은 원활한 회전운동을 위해 약간 굽히는 것이 좋지만, 너무 굽히면 상체회전에 문제를 발생하게 된다.
4. 상체의 기울기와 무릎의 각은 체중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인 체중은 엄지의 바로 뒤에 있는 둥근 뼈에 두는 것이 좋다. 아니면 어드레스 시에 전체체중을 뒤꿈치에 두는 모습을 상상하거나 한 번 사진과 같이 들어 본 후 느낌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