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간미시간이 만난 사람] 리프킨 경제 담당 차관보

– 조직의 창의성을 높히려면?

2월 디트로이트에서 리프킨 경제담당 차관보 (우)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지난 2월 25일 디트로이트 르네상스 빌딩 연회장에서 찰스 리프킨 미국 경제담당 차관보를 만났다.

그는 디트로이트 회복을 위해 소수인종 상공회의소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트로이트가 캐나다뿐만 아니라 아시안 국가들로부터의 기회를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미시간에서 이미 성장하고 있는 소수인종 상공인들의 다양성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본보는 리프킨 경제담당 차관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트로이트 공항을 외국인들에게 친절한 공항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공항 출입 손님들을 범죄자처럼 공포감을 주거나 무례하게 대하는 것은 디트로이트 경제 회복을 위해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하고 연방 정부차원에서의 협조를 구한바 있다.

본보는 이런 문제를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에게 직접 전달한 바 있다. 주지사는 빙 고이 뉴어메리칸 오피스 책임자를 통해 공항과 접촉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공항 근무자들(세관, TSA 등)이 연방 정부소속이기때문에 문제해결에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리프킨 차관보는 “공항의 무례함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조사단을 급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프킨 차관보가 최근 미국 대사관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한국창업자들의 만남행사를 갖고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맺었다.

리프킨 차관보는 이자리에서 세서미스트리트와 머펫쇼로 유명한 짐핸슨컴퍼니에서 1988년부터 15년간 일한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88년에 그가 하버드MBA를 갓 졸업하고 짐핸슨에 입사했을 때의 일이다.

그는 창업자인 짐 핸슨이 지하실로 내려가 매튜라는 청소부로부터 아이디어를 물어서 얻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높은 지위가 사람을 더 창의적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지위가 올라가면 창의성이 오히려 떨어진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가 있다.

그래서 그는 국무부에서 처음으로 팟캐스트를 통해 경제외교정책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소통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소통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다보면 관계 증진은 물론 기발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는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디트로이트의 만남에서도 그랬다. 보통 연방에서 조금 높은 사람들이 오면 간단한 연설을 마치고 사진 몇장 찍고 자리를 뜨는 것이 예사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그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들으려고 애썻고 대화를 나누려고 시도했다.

어디를 가던 마음을 비우고 배우려는 자세가 창의성을 높히는 기본자세일 것이다. 조직내에서도 상사가 부하직원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일때 창의력이 높아진다.

상명하복의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의 대기업들과는 달리 미국내 애플이나 구글같은 기업들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민감하다. 한국 기업에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몸을 사리느라 개진할 수 없다보니 그만큼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시키는 것만 잘하면 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 젠사르 테크놀러지(Zensar Technologies)의 최고경영자(CEO)인 비벡 굽타는 ‘나와 다른 사람을 채용하라’고 강조한다. 그래야 업무에 있어서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 또는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사람’은 같이 있기 편할지는 몰라도 업무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작다는 것이다.

다른 것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럴 수 있어야 리더라는 것이다. 같은 사람들만 모여 있다면 같은 생각만 해서 충돌은 없겠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이 들어오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는 고수들의 가르침이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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