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BI, 아이티 난민구호 빙자 사기 주의령

대재앙을 만난 아이티의 수백만 이재민을 돕는다는 명목의 사기가 판을 치고 있어 미 연방수사국(FBI)이 14일 주의령을 발령했다.

지진이후 아무런 중장비도 없이 길거리에서 주민들이 숨져가고 있다는 뉴스와 이를 돕자는 구호촉구 호소가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내에서 이를 빙자해 구호자금을 가로채는 사기가 난무, 급기야 FBI가 주의령을 내리고 주의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이다.

아이티의 난민을 돕자는 구호는 이날도 조지W.부시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을 비롯해 거의 전 사회부문에서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틈타서 중간에서 구호기관이나 자선단체를 빙자, 주어지는 돈을 가로채는 것이다.

이에따라 FBI는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아이티 난민을 돕자는 주장을 하는 경우를 대비, 요령을 밝히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FBI가 밝힌 요령은 우선 확인되지 않은 단체의 난민돕기 자금모금 이메일은 일단 의심해 볼 것을 비롯해 희생자의 가족이나 공무원을 가장한 자금모금자는 우선 의심하라고 조언했다.

또 모금단체가 비영리재단으로 등록된 법적인 기관인가를 반드시 확인할 것과 자선 기금을 기부할 경우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하도록 하지 말고 반드시 자신이 할 것을 촉구했다.

만일 스스로 기부를 하려 할 경우에는 적십자사 등 널리 알려진 기관에 기부할 것과 기부할 때 예금구좌번호나 금융관련 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말 것도 당부했다.

특히 이메일을 통해 아이티 구호자금 모금을 호소하면서 현장의 비참한 사진을 어테치로 동봉한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함께 다운로드 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이를 주의하라고 알렸다.

아울러 FBI는 이같은 구호를 빙자해 모금을 한다는 경우 수상한 사항을 발견하거나 만에 하나 이같은 사기를 당했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FBI 범죄신고 센터나 웹사이트 http://www.ic3.gov로 신고해줄 것도 당부했다.

최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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