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Special

손성환 총영사 미시간명예영사 임명

– 정계, 재계 주요 인사 대거 참석, 미시간 한인사회 네트워크 최대 발휘

손성환 주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는 12일 Detroit Athletic Club에서 개최된 명예영사 임명식에서 데이비드 로든 씨를 미시간 명예영사로 정식 임명했다.

박혜숙 미시간주지사 아태자문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순서에서 손 총영사는 2007년 11월 28일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이 승인한 임명장을 전달하고 한미양국의 선린외교와 교류증진을 위해 맡은바 임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하고 이어 데이비드 로든 명예영사는 대한민국과 지역 한인사회를 위한 막중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공식 서약했다.

손성환 총영사는 기조연설에서 디트로이트 한인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시간의 대 한국 교역도 3년전보다 72% 증가하여 한국이 미시간의 9번째 교역국이 되었으며 지난해 대 한국 수출액은 총 627 밀리언 달러라고 설명했다. 손 총영사는 한국과 미시간간의 교류가 증대되고 있는 이때에 명예영사를 새로 임명함으로써 대한민국과 미시간간의 협력증진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 참석한 주류사회 및 한인사회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로든 명예영사는 한국어로 낭독한 인사말에서 “사랑하는 한국과 한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미시간주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있지만 회복되리라 낙관하며 미시간 한인들의 권익도모와 대한민국의 국익신장을 위해 손 총영사님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5/3 은행직원 앤론 쿨리 씨가 이번 행사를 위해 연습한 ‘아리랑’을 피아노로 수준급으로 연주해 발수갈채를 받았다.

앤디 하우 5/3은행 시니어 부사장은 축하연설에서 “20여년간 한국 기업들과 관계를 맺어온 로든 명예영사가 본사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환영한다”고 말하고 “명예영사 로든을 통해 5/3 은행이 한인들의 파트너로써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로든씨는 32년전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되었다. 그 후 코메리카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미시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 들을 위한 은행업무를 전담해하는 동시에 한국기업 한라공조의 이사직을 역임해 오고 있다. 그는 2007년 말 5/3 은행으로 이직한 바 있다.

이종효 디트로이트 한인회장도 축사에서 메트로 디트로이트 한인사회를 대표하여 로든 명예영사를 환영하고 지역 한인사회의 역량을 키워 나가는 일련의 활동들에 동참하여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열린 임명식에는 켄 카크럴 디트로이트 시의회 위원장, 윈델 앤쏘니 NAACP 디트로이트 지회장, 훈영합굿 미시간하원위원, 로랜드 황 미시간법무차관을 비롯한 주요인사들이 본보에 의해 초대되어 참석해 신장되고 있는 한인사회의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디트로이트 시장의 염문설 이후 새로운 리더쉽으로 부상하고 있는 켄 카크럴 디트로이트 시의회 위원장의 방문은 이례적인 것이었다.

그는 선약이 있어 늦게 도착한 점을 사과하고 행사 마지막까지 남아 손성환 총영사와 긴 환담을 나누었다. 카크럴 시위회 위원장은 디트로이트와 한국과의 교류증대를 희망한다고 시사하고 지역 한인사회와의 관계회복도 기대했다. 손 총영사는 디트로이트와 한국의 한 도시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해 볼만하다고 전하고 추후 따로 자리를 마련하여 구체적인 사업들을 구상해 보자고 제안했다.

디트로이트 정계 막후 실세라고 할 수 있 는 윈델 앤쏘니 목사의 참석도 고무적인 것이었다. 앤쏘니 목사는 연설에서 지난 2년간 한인교회들과 나눈 성가제와 한인 상공협, 미용협이 베푼 장학금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디트로이트의 발전과 미시간의 번영을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와같이 디트로이트의 주요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던 것은 평상시부터 맺어놓은 인맥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행사를 디트로이트 시에서 가짐으로써 이 지역 정,재계 지도자들을 초대할 수 있는 기본 예의를 갖추었던 것도 계산된 시나리오였다.

디트로이트 시 한복판에서 가장 고급스런 장소를 이용하여 명예영사 임명식을 개최함으로써 한국과 한인사회의 위상을 한껏 발휘하게 되었다는 평이 자자했다.

참가자들 중에는 미시간 주재 각국 영사단들과 카나다, 일본 총영사들이 있었다. 센트루이스에 위치한 5/3 은행 본사에서도 다수가 참석하여 축하했으며 피터 왕 아시안상공인협회 이사장, 미동 아시안미국인협회 회장등 미시간 아시안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한인사회도 데이비드 로든 명예영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주요단체장들이 모두 참가했다. 디트로이트 한인회와 앤아버 한인회를 비롯하여, 미시간 상공인협회, 미시간미용재료상협회, 미시간세탁입협회, 재향군인협회, 미시간축구협회, 한미여성회등의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디트로이트 무역관의 엄성필 관장이하 직원들도 지상사 대표들과 함께 참석하여 축하했다.

문화회관에서 현판식 가져

손성환 총영사는 다음날 한인 문화회관으로 이동해 명예영사관 현판식을 가졌다. 한국에서 직송된 동으로 제작된 현판은 앞으로 5년간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데이비드 로든씨에 거는 한인들의 기대를 반영하듯 근엄해 보였다. 이 자리에는 이종효 디트로이트 한인회장과 김종대 한인 문화회관 회장, 김병준 문화회관 이사장, 박혜숙 주지사 자문위원장이 참석했으며 5/3은행 관계자들과 로든씨가 코메리카 은행 근무시 돈독했던 조앤김씨가 동참하여 축하해 주었다.

데이비드 로든 명예영사는 일주일에 이틀의 시간을 따로 떼어 문화회관을 이용해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하고 언제든지 한인들의 고충을 듣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명예영사 비자업무 없어질 듯

데이비드 로든 명예영사사 문화회관에서 한인회와 사무실을 공유하며 한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그동안 명예영사가 담당해 오던 한국 비자발급 업무를 더이상 처리하지 않게 되어로 명예영사의 실제업무가 축소될것으로 보인다.

비자발급의 전산화와 위조방지를 위한 보안문제로 인해 한국 정부는 명예영사들의 비자발급을 중지해 나가고 있다.

비자발급업무가 시카고총영사관으로 귀속되면서 미시간명예영사는 실제업무보다는 한인사회를 미국사회에 알리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의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역할이 강조될것으로 보인다.

김택용 기자
mkweekly@gmail.com
http://www.michigankoreans.com

Print Friendly, PDF & Email

Leave a Reply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