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댄 길버트의 꿈: 활기에 넘치는 디트로이트 다운타운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디트로이트 다운타운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Quicken Loans의 댄 길버트 회장을 만났다.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에 있는 Compuware 건물내에 자리 잡고 있는 그의 사무실에는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클리브랜드 캐벌리에즈 농구팀의 해프 코트 농구장이 만들어져 있다.
Quicken Loans 사무실을 들어서면 마치 구글이나 애플의 사무실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준다. 화려한 색감으로 장식된 실내와 쾌적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디트로이트가 볼 수 없는 캘리포니아 풍이기 때문이다.
Rock Ventures, Quicken Loans를 포함해 다수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댄 길버트 회장은 통틀어 약 만 여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파밍톤 힐즈, 싸우스필드, 트로이 지역에 분산되어 있던 사무실과 직원들을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으로 이사오면서 한군데로 합칠 계획이다. 수천명의 직원들과 함께 다운타운으로 내려와 활력을 불어 넣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따라 올것이라고 믿었다. 2010년 7월 1,700명의 직원들이 다운타운으로 이주했다. 그가 구입하고 있는 빌딩들이 정리되면 수천명이 더 이주할 것이다. 이들로 인해 디트로이트는 매달 20~30%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드워드 선상에 있는 Campus Martius를 중심으로 새로운 풍경을 만들기 시작했다. 텅비어 있던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이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길버트 회장은 앞으로 2~3년안에 경전철을 건설하여 시민들과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운타운에 부족한 것은 샤핑 공간이다. 그래서 길버트 회장은 Woodward Corridor에 있는 빌딩들의 1층을 샤핑몰로 개조할 생각이다. 대중들이 걸어다니면서 샤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 샤핑 구간은 시큐어리티 카메라를 촘촘히 설치하고 상시 감시하는 팀이 안전을 전담하게 된다.
댄 길버트가 꾸고 있는 꿈을 한마디로 말하면 일하고 생활하기에 생기넘치고 수익성이 높은 다운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길버트 회장은 “내가 가지고 있는 빌딩들이 있는 다운타운에서 먼저 이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후에 더 크게 발전시켜 볼 생각이다.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이 어떻게 변모할 수 있는지를 사람들에게 먼저 보여주고 싶다”며 의지를 불살랐다.
길버트 회장과의 90분간의 미팅은 그의 비전을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왔다. 길버트 회장은 자신이 왜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에 애정을 갖기 시작했는지 설명했다.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디트로이트에서 소규모 비지니스를 운영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조그마한 선술집과 자동차 세차장을 운영했던 선친들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그는 ‘급변하는 추세’를 감지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완력의 경제(muscle economy)에서 두뇌의 경제(brain economy)로 변모했다. 과학 기술자, 마케팅 종사자등 새로운 경제 형태에 적응한 사람들이 부를 축적했고 이런 부가 창업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미시간의 문제는 이들이 미시간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는 디트로이트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이 현실성 있는 목적지로써의 선택이 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달에 40억 달러 상당의 몰기지를 처리하고 있는 Quicken Loans의 댄 길버트 회장은 아직도 인재들을 뽑고 있다. 테크놀로지 분야 등에 약 천개의 일자리를 채워야 하며 채용되면 다운타운으로 합류하게 된다. 그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은 디트로이트에서 살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는 또 올 여름 전국에서 약 600명의 대학생들을 인턴으로 채용하여 디트로이트로 불러들인다. “디트로이트에서 몇달간을 보내다 보면 디트로이트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이라고 자신하는 길버트 회장은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디트로이트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한다.
그는 디트로이트가 하루 아침에 변할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40여년간 침체를 겪고 있는 디트로이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작이 팽배하다는 것도 안다. 장기 침체가 전통이 되어 디트로이트 시민들을 절망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도 안다. 디트로이트를 바꾸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첫 발은 희망적인 꿈을 꾸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운타운이 번성해지면 그 효과는 주변 커뮤니티로 확대될 것이다.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경기가 회복되면 비지니스 사회와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다운타운을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길버트 회장은 동의했다. Chase Building내에 있는 지역 경찰소를 최대 활용하고 있으며 매 코너마다 시큐어리티 카메라를 설치하여 밀착 감시하고 있다.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들이 성공하면서 다운타운은 소상인들이 입주하여 성공을 꿈꿀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길버트 회장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샤핑 거리 건설에 소수인종 커뮤니티도 참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소매 비지니스에 강한 아시안들이 입주하여 새로운 어메리칸 드림을 일구어 간다면 좋겠다”며 희망찬 미소를 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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