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림픽 위원회가 2024년 올림픽을 개최할 의사를 타진하는 서한을 디트로이트를 포함한 35개 도시로 내보냈다. 인구 밀도가 가장 많은 25개 도시와 그외 관심이 있을 만한 10개 도시가 선정되었다.
위원회는 미국이 2024년 올림픽을 개최할 목적으로 어떤 도시가 개최할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취한 조처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 5개 도시, 텍사스에서 3개의 도시가 예비 후보에 올라 있는 가운데 중서부 최대의 도시인 시카고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할 의사가 없다고 통보했다.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각 도시의 시장들에게 올림릭 개최를 위해서는 경기장 및 제반 시설 건설비를 제외하고라도 약 30억 달러의 경비가 소요될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4만 5천개의 호텔 객실과 16,500명의 선수들을 수용할 선수촌, 5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 15,000명의 기자단이 사용할 프레스 센터가 필요하다. 약 2십만명이 운집하게 되는 대형 행사인 것이다.
파산직전에 놓인 디트로이트가 2024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의 가망성은 없어보인다. 하지만 5~60년대 디트로이트는 달랐다. 디트로이트는 1968년 최종 결선까지 올랐으나 1표차로 멕시코 시티에게 지면서 개최가 무산되었었다.
당시 디트로이트가 개최에 성공했다면 우드워드와 8마일 코너에 있는 스테이트 페어그라운드에 1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스타디움을 건설했을 것이다. 올림픽이 끝난 후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의 풋볼 구장으로 쓰일 계획이었고 그랬다면 파니액에 있는 실버돔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웨인 주립대학에 올림픽 선수촌이 들어서고 올림픽이 끝난 후 대학교 기숙사로 쓸 예정이었다. 1963년 제롬 캐버나 디트로이트 시장과 조지 뢈니(밋 뢈니의 아버지)가 디트로이트 개최를 위해 만든 비디오를 지금도 유투브를 통해 볼 수 있다(아래).
디트로이트는 1964년 올림픽도 개최하려고 했으나 도쿄에 밀려 무산되었고 1972년 올림픽에서는 뮌헨과 마드리드에 밀려 3위를 차지 한바 있다. 1976년 투표에서는 디트로이트가 몬트리올보다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1967년 폭동의 여파로 디트로이트는 올림픽 개최의 꿈을 접게 된다.
미국 올림픽 위원회가 서신을 보낸 35개 도시는 다음과 같다.
Atlanta, Austin, Baltimore, Boston, Charlotte, Chicago, Columbus, Dallas, Washington D.C., Denver, Detroit, Houston, Indianapolis, Jacksonville, Las Vegas, Los Angeles, Memphis, Miami, Minneapolis, Nashville, New York City, Orlando, Philadelphia, Phoenix, Pittsburgh, Portland, Rochester, Sacramento, Sacramento, San Antonio, San Diego, San Francisco, San Jose, Seattle, St. Louis, Tulsa.
김택용 기자 / mkweekly@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