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자·공무원, 연금 삭감 승인
파산을 선언한 디트로이트시 공무원들과 은퇴자들이 대폭적인 연금삭감을 승인했다고 디트로이트시가 21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지자체 사상최대 규모의 파산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지난 11일까지 두 달에 걸쳐 실시된 투표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여전히 다음달 디트로이트의 전반적인 파산 선언 절차가 공정했는지,모든 채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재판(재판장 스티븐 로데스)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은퇴자들의 승인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뉴옥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 경영학을 강의하는 앤서니 사비노는 “이는 디트로이트 시로서는 엄청난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은퇴자들은 연금 수령액의 4.5% 삭감과 함께 물가상승률에 따른 연금조정을 포기한다는데 동의했다. 투표자의 73%가이 같은 연금조정에 찬성했다. 물가 상승률에 따른 연금상승만을 포기하면 되는 경찰관과 소방관 등 시공무원들은 82%의 찬성으로 연금 삭감을 받아들였다.
디트로이트는 이같은 연금삭감 승인에 따라 당초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던 미시간주 등으로부터의 구제 금융 지원 규모를 8억1600만 달러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는 물론 판사의 동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는 지난해 총 180억 달러 규모의 파산을 선언했었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3만 2000명에 달하는 은퇴자들과 시공무원들의 연금 지급 문제였다.
시 공무원들은 연간 평균 3만 2000달러,은퇴자들은 1만 9000~2만 달러의 연금을 받았었다.
케빈 오어 디트로이트시 파산관리자는 연금삭감은 불행한 일이지만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투자가 개선된다면 삭감된 연금분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