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빌 위치한 댄 비질 태권도장 원생 상대로 1월 1일부터 6개월 동안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대학 병원 소아과 베쓰 티라니 교수는 태권도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로 했다.
티라니 교수는 노스빌에 위치한 댄 비질 태권도장의 비질 관장이 태권도를 통해 ADD를 겪고 있는 해나라는 학생의 상태를 호전시킨 사례에 관심을 갖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티라니 교수는 “태권도라는 스포츠 자체가 ADHA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댄 비질 사범이 태권도를 가르치는 방법에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여러가지 테스트를 통해 검증할 것”이라고 말하고 “아직은 태권도의 효과에 대한 의학적인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만약에 태권도가 부작용이 많은 처방약들을 대치할 수 있다면 센세이션한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태권도가 처방약에 의한 치료를 완전히 대치할 수 없더라도 치료약 복용과 함께 병행할 수 있다면 약의 양을 줄일 수 있고 그에따른 부작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희소식”이라고 설명했다.
ADHD 치료를 위해 Ritalin, Adderal나 Strattera 같은 약들이 사용되지만 중독, 불안, 불면, 메스꺼움, 가슴 두근거림, 정신병 같은 역효과가 있다. Strattera를 복용한 환자중에 심장마비까지 일으킨 경우도 있다.
댄 비질 태권도장에는 약 200명의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다. 이들 중 반 이상이 ADHD로 고통받고 있다. 이중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해나라는 학생은 태권도로 커다란 호전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선천적 기형을 바로잡기 위해 두살때부터 심장절개 수술을 세번이나 받은 경험이 있어 대체치료 방법을 찾아 왔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한 해나의 부모는 전뇌운동(whole-brain exercises)에 관심을 갖고 physical therapy을 받게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의 부모는 우연히 태권도를 통해 ADD(주의력 결핍증 – attention deficit disorder)을 치료한다는 댄 비질 사범을 알게된다.
45분간 일주일에 두번씩 도장을 찾은 해나는 두달만에 집중도가 개선되고 숙제도 혼자 할 수 있게 되었다. 학업성취도도 놀랄만큼 달라져 중학교를 3.5 GPA로 졸업할 수 있었다.

비질 사범은 그가 17세일 때 한 도장에서 일할 때도 이와 같은 효과를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태권도가 학생들의 집중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년전에 노스빌에 도장을 개관할 때 그는 선수들을 길러내기보다는 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기를 원했다. 그는 “태권도가 FDA가 인증한 치료법은 아니지만 효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하고 “그렇기 때문에 티라니 교수의 연구가 중요하다. 그의 연구가 태권도의 효과를 증명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약을 통한 치료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이어서 태권도가 대체 치료법으로 인정된다면 미국 전역에서 태권도를 통한 ADHD 치료법을 배우게 될 것이며 내 인생 최고의 업적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티라니 교수는 2016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ADHD 판정을 받은 8명~1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에 돌입한다. 해당 학생들이 태권도 수업을 받는 과정을 연구하게 되며 수업료전액은 연구비에서 지원된다.
타리니 교수는 지난 3년간 연구비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미시간대학 병원 소아과에서 일부 지원했으나 턱없이 부족했다. 그는 그래서 Crowdrise라는 온라인 시민기금모금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로는 6만 달러 목표액를 4%에 달성한 정도다. http://www.crowdrise.com/fightadhd 에서 도울 수 있다.
태권도가 ADHD에 효과가 있다는 사례를 갖고 있다는 미시간 한인 태권도 사범들도 의학적으로 증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질병 통제 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는 640만명(11%)의 어린이들이 ADHD를 앓고 있다. 이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주의가 산만하며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충동억제 기능이 약하며 활동 과다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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