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 주는 것
–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포함해 미국 전체가 진정해야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북한의 ‘완전 파괴’를 경고한 후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콜린 파월 전 미국무장관은 앤아버에서 색다른 전략을 제안했다.
미시간 대학 힐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James R. Mellor Lecture 에 초청된 콜린 파월은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마다 미국이 흥분할 필요가 절대없다”고 말하고 “그들을 무시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사일을 쏘더라도 미국의 모든 미디어들이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하고 외면한다면 그들도 수그러 들것”이 분명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핵무기를 발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은 북한의 자살행위라는 걸 북한도 잘 안다”고 확신했다.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쏴서 북한이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전쟁은 동북아 평화체제는 물론 중국 내부정세도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원치 않는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북한 사람들은 중국으로 피난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사태를 중국은 원치않는다”고 그는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김정은의 핵무기에 대한 무모한 추구가 전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연설한 바 있다. 파월은 트럼프가 김정은을 ‘로케트맨’이라고 놀린데에 대해 비판하고 “위기 상황일수록 적장을 모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 외교정책의 문제는 상대를 비난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는 상대방이 원한느 것을 들어주는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의 입장은 고수하되 상대의 말은 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상대방과 관계를 유지해야 힘든 시기에 공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은 현재 지나치게 과열된 열기를 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포함해 미국 전체가 진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파월 전쟁 독트린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전쟁을 한다면 왜 전쟁을 해야하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전쟁을 시작했다면 결정적인 군사력을 이용해 최대한 조속히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내용이다.
파월은 또 기타 미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표력했다. 인종문제에 관해서는 ‘우리 후세들에게 서로를 증오하도록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양극화되어있는 정치현황에 대해서는 ‘댓글다는 행위를 그만 두고 트위터를 없앤다면 훨씬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전쟁을 벌인 돈이 없다. 푸틴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면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은 조지 부시 대통령 밑에서 합동 참모 본부장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위해서는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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