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전 5승 4패로 한국팀 1승 앞서
[캔튼=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지난 17일 캔튼 페전런 골프장에서 열린 한일 우정컵 골프 9차 정기전에서 일본팀이 승리하면서 총 전적 9전 5승 4패로 한국팀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6월에 한국팀 주최로 카퍼 힐즈 골프장에서 열린 8차전 대회에서는 한국팀이 승리하면서 이번 대회는 일본팀이 주최하게 되었다. 일본 팀은 자신들이 매번 승리했던 익숙한 코스로 선택했고 한국팀은 페전런 골프장에서는 항상 패했던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못했다.
투맨 스크램블과 포볼로 진행된 첫 18홀에서는 한국팀이 2업으로 앞서나가면서 단체전에 강한 면모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개인전에 강한 일본팀은 로우 핸디를 바탕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2업으로 승리했다.
일본팀에는 티칭프로였던 선수를 비롯해 로우싱글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6월에 있었던 8차전에서 패배한 일본 팀은 주장을 행크 미주사와(닛산자동차 구매부)씨로 교체하는 등 설욕을위해 최정예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한국팀도 최선을 다했다. 한국팀 대표로 출전한 유태선/김광윤,윤광식/김택용,황인신/이지영,임성훈/박윤서,문성호/Paul 강 조는 거의 실타가 없는 일본팀을 맞아 선방했으나 개인 스트로크 게임에서 뒤지면서 석패했다.
윤광식 한국팀 주장은“자동차업계 엔지니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일 우정컵은 승패를 떠나 한일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데 더 큰 의미가있다”고 말하고“내년 6월 대회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간격을 벌리겠다”고 다짐했다.
행크 미주사와 일본 팀 주장은“한 번만 더 이기면 한국팀과 비길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 따라잡자”고 일본팀을 독려했다. 9차전을 승리한 일본팀에는 왕년에 티칭 프로였던 요시 세끼사(Aisin)씨가 발굴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우승컵에 든 축배를 마시고“승리도 기쁘지만 한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팀 중에는 아직도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나리 하야시씨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은 물론 자식들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쳐 주고싶다며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다음대회부터 한국팀 주장은 임성훈씨가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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