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Special

크리스틴 안, 남북통일은 여성의 손으로

– 한국전 종전을 위해서 여성들이 나서야, 남센터 강연회에서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대학 남한국학 연구소 주최로 15일 열린 강연회에 초대된 사회운동가 크리스틴 안씨가 남북한의 통일은 여성들의 손으로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최근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을 이해하려면 역사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1950년부터 3년동안 벌어진 한국 전 당시 80%의 북한 도시들이 폭격되었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 유럽에 투하되었던 폭탄보다 더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헨리 트루만 미국 대통령은 원자탄을 투하하겠다고 협박했었고 윈스톤 처칠이 화학무기가 양민들이 있는 곳에 투하되는 것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에서 북한 양민을 상대로 네이팜탄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는 설명이다.

5만 7천명의 북한 어린이들이 실종되었고 50만채의 주택이 유실되었다. 한국전 1년후 미국 장성 Emmett O’Donnell Jr.는 “한반도 전체가 초토화되었다.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제대로 서있는 건물이 하나도 없다. 이제 한반도에는 공격할 목표가 남지 않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북한은 끔찍한 폭격을 당했었다는 것이다.

안 씨는 한국군과 미군이 일년에 두번씩 벌이고 있는 군사 훈련이 북한에게는 큰 공포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만약 러시아가 미국의 적국이라고 가정하고 그들이 멕시코 만에서 오바마 정부를 전복하고 백악관을 탈취하기 위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공상적이라고 하겠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과 미국이 벌이고 있는 군사 훈련이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 씨는 한국군과 미국군이 벌이고 있는 군사 훈련이 북한에게는 큰 공포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만약 러시아가 미국의 적국이라고 가정하고 그들이 멕시코 만에서 오바마 정부를 전복하고 백악관을 탈취하기 위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공상적이라고 하겠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과 미국이 벌이고 있는 군사 훈련이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우기 최근 미국의 아시아내 군사력 증강이 북한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오바마 정부가 Asia Pacific Pivot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군사력의 중심을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에 긴장은 고조될 수 밖에 없다. 펜타곤은 미국 공군과 해군력의 60%를 이 지역에 투여할 것과 베트남, 필리핀과 호주에 미군 병력을 파견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미국은 Asia Pacific Pivot 정책을 발표가 있은 후 이 지역을 상대로한 137억달러의 무기 판매를 해왔다.

미국은 또한 지난해 겨울 한국군의 탄도 미사일의 사정 거리를 연장하는데 승인하므로써 북한 전역이 사정거리에 들어왔고 12억 달러에 상당하는 글로벌 호크(Global Hawk) 스파이 드론을 남한에 판매하기로 했다.

안 씨는 “이런 군사력 증강을 북한은 어떻게 받아 드릴까? 분명 긴장을 완화시키는 조치라고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한 긴장 상황을 푸는 열쇠는 여성들이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첫째 전쟁은 여성들에게 폭력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수주의나 군국주의가 팽배해지면 여성을 대상으로한 폭력이 기승을 부린다. 한반도가 군국화되면 한국은 남성위주 사회로 바뀌고 결과적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이 늘어난다. 한국 주둔 미군의 한국 여성을 상대로한 성폭력이 늘어날 것이 자명하며 북한 여성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탈북 여성들의 80~90%가 인신매매의 희생자라는게 그 증거라는 것이다.

둘째, 여성들은 가족과 자녀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해 현실을 직시하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군사적인 안정(military security)에서 찾으려고 한다면 여성들은 인간적인 안정(human security)과 생태적인 안정(ecological security)에서 찾는다는 주장이다.

셋째, 교착생태에 빠진 현실에서 여성들이 상황반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가부장적인 구조에서 탈피하려면 여성들의 독창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남한과 북한 그리고 일본 여성 지도자들의 만남은 1948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1991년 5월 남북한의 여성들이 일본 도쿄에서 만났다으며 ‘동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으며 같은 해 11월 두번째 컨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려 15명의 북한 여성 리더들이 참석했었다. 1992년에는 세번째 컨퍼런스가 평양에서 열렸고 남한에서 30명의 여성 리더들이 평양을 방문했었다.

지금 크리스틴 안씨는 한국에서 ‘조각보’라는 이름으로 탈북여성들과 남한 여성들간의 교류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여성들은 자신들을 ‘진달래’라고 부른다. 남한 여성들은 자신들을 ‘무궁화’라고 칭한다. 중국에서 온 여성들은 ‘민들레’라고 부른다. 이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여성들의 삶을 나누면서 평화의 꿈을 꾼다는 것이다.

안 씨는 오는 5월 8일부터 3일간 UCLA에서 한국전 종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영화상영과, 토론회등이 있을 예정이다. 한국전 종전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브르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 교수와 함께 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소개된다. 남북한 이산 가족의 증언이 있으며 현 남북한 긴장 사태에 대한 분석이 있을 계획이다. http://www.endthe koreanwar.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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