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별세
서울지방경찰청 최익수 형사과장은 10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이 10일 오전 0시 1분쯤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감식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타살 흔적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시신과 함께 가방, 휴대전화, 명함, 물통 등이 함께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서울시장 공관에서 발견 장소까지의 동선을 파악 중”이라며 “향후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지난 9일 오후 5시17분쯤 ‘아버지가 4~5시간 전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시장 공관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경찰이 직접 확인한 유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시는 9일 박 시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근을 하지 않았으며, 오후 4시 40분에 예정돼 있던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의 면담 일정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직 비서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관련 경찰 수사도 종결된다. 피의자가 사망하게 된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
B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