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시나브로, 남북통일의 꿈 심었다

– 2일 열린 제 8회 연례 사물놀이 발표회에서

 

미시간대학교 한국학생 사물놀이패인 시나브로가 지난 2일 미시간 대학내 멘델스존 극장에서 개최한 제 8차 연례 발표회에서 한민족의 남북분단 아픔을 그려내고 평화통일에 대한 꿈을 염원했다.

시나브로는 63명의 단원들이 총출동하여 수개월동안 연습한 가락을 연주하며 한반도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남북한의 역사적 비극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극장에는 아쉽게도 예년에 비해 미국인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으나 약 300여명의 한인 학생들과 앤아버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전통 가락 한마당을 만들었다.

신재환 군과 미니 문타우 군의 진행으로 막을 올린 올해 공연에도 쥬니어 시나브로가 찬조 출연하여 형, 누나들과 함께 호흡을 맞쳤다.

시나브로는 한국전쟁으로 헤어졌던 남매가 남북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다는 줄거리를 바닥에 깔고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한반도의 비극을 역사적이면서도 코믹한 방법으로 그려 나갔다.

예년과 달리 사물놀이 연주에만 치우치는 구성에서 벗어나 [난타]나 최근 유행한 [텔미] 춤(michigankoreans.com에서 동영상으로 시청 가능)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접목시켜 신선함을 주었다.

관객들의 호응은 해를거듭하면서 더욱 강해져서 연주 도중에도 격려의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무대상단에는 태극기와 인공기가 한반도 지도와 함께 걸려있어 우리는 한민족임을 시사했고 이제는 남북이 적대관계가 아닌 한 형제라는 인식이 청년들 가슴에도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관객중에 한 한인은 학생들이 인공기를 휘두르는 장면을 보고 수년전만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전하고 역사가 만들어 놓은 민족의 상처들이 이제는 더이상 후세들에게 되물림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공연을 마친 시나브로 단원들은 무대를 관객들과 함게 공유하고 성공적인 공연을 자축했다. 본 공연을 격려하고자 역대 회장들도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날아와 참석하는 등 선후배간에 끈끈한 정을 보여주었다.

1998년부터 시작된 시나브로의 연례 사물놀이 공연은 한국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잔치가 되어왔다. 한국적인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배우려는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이 된 지역 한인 동포들도 매년 참여하여 격려의 박수를 보내왔다.

올해도 남상용재단과 조셉 램 교수가 본 행사를 후원했으며 만나, 불러노래방, 스시닷컴, 앤아버 서울가든 등 지역 한인 업소들이 찬조금을 보내왔다.

시나브로의 사물놀이는 이제 더 이상 한국학생들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 단원중에는 한국 가락에 푹 빠져든 외국인 친구들도 여러명 있다.

머리에 수건을 지끈 동여매고 꽹과리와 북을 두드리며 뻘뻘 땀을 흘리는 코큰 친구들의 모습이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매년 2월이 되면 시나브로의 단원들은 발표회를 통해 선후배들간의 우애를 돈독히 한다. 빠듯한 학과일정으로 서원했던 친구들도 오늘 하루 만큼은 실컷 안아본다.

대견하게도 올해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공연속에서 담아내어 더 기분이 좋았다. 젊은이들의 마음속에도 통일이 있으니 조국의 통일도 머지않았다는 희망을 준다.

 

 

김택용 기자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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