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 자동차 제3 공장 미시간 들어올 확률있나?”

[디트로이트 = 마이코리안] 김택용 기자 = 15일 저녁 흥미있는 제보가 날아들었다. 인디안 커뮤니티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는 아나드 대표로부터 현대 자동차가 제3공장을 짖기위해 장소를 물색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소식을 디트로이트 로이터 지국장으로 부터 들었다며 현대가 물색하고 있는 부지 6곳중에 미시간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아태자문 커미셔너이기도한 아나드 대표는 본 소식을 박혜숙 아태자문위원장과 본보에 알려왔고 미시간 주정부에까지 전달되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시간 고용창출을 위해 매우 중요한 기회라는 뜻에서 아태자문커미션이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보는 다음날 아침 쑤페리어 타운쉽에 위치한 현대기아 기술연구소의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물었다.

그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현대가 제 3공장을 건설해야 한다면 미시간에 될 확률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알라바마에 공장이 있어 공장이 증설된다고 해도 같은 지역이 될 가망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또 “현대만 공장을 지면 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부품업체들까지 같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미시간에서 새로 공장을 짖기는 쉽지 않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이런 일은 한국 기획실에서 직접 결정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어떤 루머가 돌고 있는지 여부는 금시초문이다”라고 전했다.

2005년 5월 20일 오픈한 현대자동차 알라바마 공장은 약 2천 5백명의 직접 고용 창출과 4천여 명의 간접 고용을 창출하며 알라바마주 몽고메리시의 구세주가 되어 있다.

현대는 2010년에 미국에서 540,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2009년보다 24%가 증가한 것이다. 그 중 거의 200,000 대가 소나타였다. 현대의 작년 미국 시장점유율은 4.6%로 2009년은 4.2%였었다.

작년 10월에 현대는 Sonata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 SantaFe 생산을 죠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공장으로 옮겼다. 8월에서 10월까지는 현대는 앨라바머 공장에서 소나타를 평균 25,600대를 생산했다. SantaFe를 같이 생산했을 때인 작년 1월에서 7월까지는 월 16,600 대 생산했었다.

현대 자동차가 미시간에 공장을 증설한다면 미시간 노동시장에 커다란 바람이 불 것이 분명하다. 또 현대자동차라는 기업이 미시간의 고용을 증대시키는 고마운 기업으로서 이미지가 부각될 것이다. 물론 디트로이트 3사로부터의 견제와 자동차 노동조합이 신경에 쓰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도요타와 혼다가 미국의 기업으로 변신하려고 노력하여 그 실효를 거두었듯이 현대, 기아도 외국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미국의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미시간이라는 강수를 선택해도 좋을 듯 싶다.

호랑이 굴에 들어와 공격과 견제의 대상이 될 수 있기도 하지만 풍전등화에 있는 미시간의 경제와 노동시장을 살리고 자동차의 심장부에서 영웅의 대접을 받는 것도 드라마틱해 보인다.

로이터 디트로이트 지부가 흘린 제보가 오보가 아니기를 바라며.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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