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한인들의 조직적인 시민운동이 미국을 바꾼다

2019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에서

 

[워싱톤 디씨=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주한인유권자연대(대표 : 김동석)이 주최하는 2019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가 워싱턴 디씨 다운타운에 위치한 메리앗호텔에서 열렸다.

미국내 가장 큰 한인 유권자 네크워크의 모임인 이번 행사에는 미주 38개주, 117개 국회지역구, 58개 대학에서 총 600여명이 참가해 시민의 조직적인 힘을 보여주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의 김동석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동석 대표는 환영사에서 “정치적 로비시트들이 사라지고 시민들의 풀뿌리 운동이 자리잡고 있는 요즘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직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의 힘으로 위안부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자신감이 생겨 워싱턴에 깃발을 꽂자는 뜻으로 6년전 풀뿌리 운동 컨퍼런스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0 대통령 선거는 인종문제가 가장 크게 쟁점화될 것”이라고 보고 “트럼프 등장 후 미국은 소수인종에게 어려운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의 2세들을 훈련시키고 미국의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앤디 김 하원의원을 위해 1세들이 후원해야 그것을 보고 정치재단의 지원이 늘어나며 당에서도 인정을 받게된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정가에서 한인으로서는 최대의 인맥을 자랑하는 김 대표는 “미국인들로부터 한국인들은 한국 정부가 파견한 공부원 같다는 말을 듣는다. 3.1절과 광복절 행사도 증요하지만 더욱 첨예해지는 미국내 인종문제에 대한 한인사회로부터의 목소리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다음날 국회의원들을 만나는 상황을 미리 연습하는 KAGC 참가자들
16일 소그룹 모임에서 대학생들이 조별 토론을 하고 있다.

주최측이 명명한 Education Day인 16일에는 참가자들을 교육하기 위한 다양한 자료가 공개되었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미주 한인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공부했으며 국회의원들을 만나서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등을 실습했다. 다음날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롤 플레이를 통해 예행연습도 했으며 현재 의회에서 보좌관과 비서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인계 스태프들로부터 조언도 들었다.

의회에서 보좌관과 비서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인계 스태프들이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이 자리에는 House Appropriation Committee의 Professional Staff인 Jean Kwon, Norma Torres의원의 비서실장인 Jim Cho, Judy Chu 의원의 비서실장인 Linda Shim, Lisa Murkowski 상원의원의 Legislative Correspondent인 Kellie Chong, Grace Meng의원의 Legislative Director인 Helen Beaudreau, Maggie Hassan 상원의원의 부비서실장인 Kelly Boyer씨가 참석해 정가의 실무자로서 터득한 노하우와 정치적 에티켓에 대해 설명하고 정치인들에게 접근할때는 무엇을 원하는지를 자신있고 명료하고 클리어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Action Day인 17일에는 116차 회기가 열리고 있는 미의사당의 상원(Russell 빌딩과 Dirksen빌딩) 및 하원 건물(Rayburn, Longworth와 Cannon 빌딩)을 방문한 참가자들은 자신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을 만나 미주 한인사회가 원하는 사안을 전달했다.

미국 국회의원들을 만나기위해 의사당으로 향하는 KAGC 참가자들

미주한인유권자연대는 사전접촉을 통해 한인사회의 관심사를 책자로 만들어 각 의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미국 의회는 인구 분포도에 따라 각주마다 숫자가 배정되는 435명의 하원의원과 각 주마다 2명씩 선출되는 100명의 상원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좌관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이메일로 연락할 경우에는 지역구에서 일어난 실제적인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상원 원내대표 Mitch McDonnell 의원의 비서실장은 “정치인들을 만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후원금을 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는 언사”라고 말하고 “후원금을 연루시키면 특혜 청탁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가 다년간의 경험으로 발취한 현안으로는 (1) 한미동맹강화 (2) 베트남 참전 한국병사들을 위한 처우 개선 (3) 한반도내 평화 정착 (4) 미국내 한인들을 위한 북한 이산가족 상봉 및 화상 대화 개설 (5) 입양아 시민권 획득에 관한 개정안 (6) 한미 무역 관계 강화 (7) 한미간 노동력 교환과 취업비자 확대 법안 (8)자영업 지원 대책 마련 (9) 포괄적인 이민 정책 개혁안 (10) 미국 의회 보좌관들의 인종적 다양화 (11) 미국 국민의 투표권 보장 등이다.

17일 오전 팻 로버츠 상원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KAGC 대학생들은 쟌 스타우트 군사입법전문 보좌관을 만나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은 한반도의 평화가 미주내 한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전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스타우트 보좌관은 의회에서 한반도에서의 전쟁불가론은 지배적이지만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탄의 개발을 전면 폐지하지 않는한 현존하는 경제 제재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팻 롸버츠 상원의원(캔사스) 사무실을 방문한 KAGC 학생들이 쟌 스타우트 군사입법전문 보좌관과 대화하고 있다

오랜지 카운티에서 참석한 정유진 학생은 미국이 한국보다 일본에게 우호적인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학생들은 일본이 역사적으로 저지른 과오에 대한 아무런 반성이 없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안좋은 가르침을 줄 수 있다며 국제적인 폴리싱 역할을 해야하는 미국이 위안부, 강제노역등 인권을 무시한 일본을 비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우트 보좌관은 “몰랐던 부분을 알려주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로버츠 의원에게 보고해서 한일간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KAGC에 참가한 600여명의 한인들은 이날 수십개의 조를 편성해 해당 의원들을 만나 의사를 개진했다. 회기중이라 의원을 직접 만나기는 쉽지않았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보좌관을 만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17일 오후시간에는 워싱턴, 캘리포니아, 조지아, 필라델피아 등에서 주하원의원과 시의원으로 선출된 한인 정치인들이 참석한 패널 디스커션이 열렸으며 저녁에는 제6회 풀뿌리운동 컨퍼런스를 축하하는 연회가 개최되었다.

Reflection Day인 3일차에는 US Census 사무국에서 Assistant Division Chief로 근무하는 제니퍼 김박사가 참석해 미국 인구조사가 주는 중요성과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는 약 2백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에 78%인 141만 7천여명이 시민권자다”고 말하고 “76만 정도가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65만명이 내추럴라이제이션을 통해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한인 사회의 영향력을 신장시키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투표 등록과 인구조사 참여가 그것이다”고 강조하고 “미 연방정부가 인구조사를 통해 취득한 정보를 토대로 각 주마다 지원하는 연방 보조금을 결정하고 하원 의원수를 배정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모인 KAGC 참가자들과 학생들은 각 지역의 현안을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실습과 정치계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들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고 후세들이 미국의 당당한 시민으로써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태도를 갖게되었다고 만족해 했다.

김동석 대표는 40만 달러가 소요된 이번 행사를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재와동포재단과 현대 자동차, NavyZebra, Hmart, 기아 자동차, Hiltop Garden, Farwest, SK hynix, Hanwha, Doosan, Black Yak에게 감사를 전했다.

16일 리셉션 테이블에서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있는 대학생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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