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프라이드’ 줄 수 있어야

[노바이 = 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재미한인자동차산업인협회(이하 케이파이)가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고 주연사로 현대/기아 자동차의 양웅철 사장과 마틴리아 인터내셔널의 랍 와일드보어 부회장을 초청했다.

케이파이 23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양웅철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친환경차와 현대/기아 자동차의 연구 개발 비전에 대해 피력했다.

양 사장은 현대/기아가 무수한 경쟁을 뚫고 고도성장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던 1999년 이후 품질관리에 중점을 두어 회생 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현대가 타 경쟁자들보다 품질향상을 빠른 시간내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정몽구 회장의 철학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매달 품질향상이라는 주제만을 가지고 회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기업주의 의지가 투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뒷바침이 전세계가 파이낸셜 위기중에신음할 때도 현대의 시장 점유율을 멈추지 않게 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현대는 전세계 시장에서 4백 6십만 대를 판매해 7.6%의 시장 점유율 신장을 기록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70만 대를 팔아 7.1%의 성장을 나타냈다. 중국 시장에서도 80만대를 팔아 폭스바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수익율이다. 2009년 현대는 2.9 빌리언 달러의 수익을 올려 2.1 빌리언 달러의 폭스바겐, 1.2 빌리언 달러의 피아트, 4천 7백만 달러의 BMW, 4천 4백만 달러의 포드를 제쳤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앞서고 있는 도요타와 혼다가 6.05 빌리언 달러, 1.08 빌리언 달러의 손실을 각각 기록한 부분을 감안해 보면 고무적인 수치다.

현대는 소형자동차 개발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양웅철 사장은 “그러나 소형차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형차지만 소비자들은 고품질과 고급사양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현대/기아는 2013년까지 7백만 대(한국내 3백 5십만대, 국외 3백 5십만대) 의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러시아와 브라질과 같은 신흥 국가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대 자동차가 지향하는 미래형 자동차는 환경, 에너지 친화적이며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적극적인 안전 장치가 강화되고 움직이는 오피스와 같이 사용에 편리한 자동차이다. 거기에 덧붙여 현대는 0% 배기가스, 0 사고율, 그러나 무한대의 만족도를 꿈꾸고 있다.

유럽과 미국 정부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규제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2007년 25마일이던 연비를 2016년까지 35.5마일로 향상시킬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는 5단계의 환경차 컨셉트로 접근하고 있다. 1단계는 개솔린과 디젤 엔진에서 연비 향상을 도모하는 형태 2단계는 Bio Fuel과 CNG 3단계는 엔진과 건전지를 모두 이용한 2중 파워식 구동 4단계는 베터리와 모터를 결합한 Plug in HEV 형태 5단계는 퓰 셀과 모터를 이용한 Hydrogen Eco 드라이빙 방식이다.

현대는 차세대 자동차는 기계적, 전기적인 완벽함을 넘어 통신기능을 완비한 자동차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발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충돌 충격 완화 장치, 충돌 회피 장치, 자동 주차 기능, 자동 크루즈 기능 등이 한 예다.

자동차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미디어도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일반 전화가 스마트 폰으로 발전하듯이 자동차도 다기능을 갖춘 Intelligent Vehicle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양웅철 사장은 현대/기아 자동차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현대/기아 자동차를 구입하는 운전자들에게 프라이드를 심어 줄 수 있어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프리젠테이션을 마쳤다.

배재훈 케이파이 회장이하 세미나에 참석한 회원들은 자동차 업계 주요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환담을 나누었다. 그중에는 도요타 사태를 통해 현대/기아가 혜택을 보고 있는지 여부와 정몽구 회장이 디트로이트 오토쇼 등 현지 이벤트에 참가하여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달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양웅철 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요타 사태 이후 현대/기아가 미국내 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다는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하고 미국은 외국 기업들에게 정당한 시장 질서가 유지되는 성숙함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파이는 지난해 6월 지상사를 상대로 자동차 업계 난관을 진단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업계 정보교류에 앞장서 왔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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