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위티커, 임시 꼬리표 떼고 GM 정식 회장으로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일년만에 세번째 회장이 바뀌는 제너럴 모터스는 임시 회장직에 있던 에드워드 위티커를 정식 회장으로 25일 임명했다.

텍사스 텔레콤에서 은퇴한 위티커가 오바마 행정부에 의해 임명된 후 그가 과연 GM에게 적합한 회장인지에 대한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회사의 안정과 신용 회복 및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냐가 관건이다.

자동차 업계에는 초년생인 그이지만 측근에서는 훌륭한 CEO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조 위원장인 롼 케틀핑거와도 인간적인 친분을 맺는데 주력해온 그는 직설적인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티커는 지금까지의 GM회장과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어떤 변명이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실적이 없는 지지부진함과 장황한 설명도 참아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위티커는 비자동차 전문가들을 주위에 포진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크리스토퍼 리델을 재무담당최고책임자로 임명한 것도 한 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되진 않는다. 3년전 포드 자동차의 회장으로 임명되어 포드를 살려낸 앨랜 머렐리(보잉사 출신)도 자동차업계와는 무관한 사람이었다. 그래도 머렐리는 엔지니어로서 고객을 겨냥하여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낸 엔지니어 였다는 점에서 위티커보다는 자동차 업계에 적임자였었다는 점에는 반대여지가 없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 GM은 회장의 출신성분을 따질 겨를이 없다. GM은 지금 회장인체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보다는 실적을 중시하는 리더, 부하직원들에게 편안하게 일을 맡기고 맡은 일에 책임을 지게 하는 리더쉽을 가진 회장, 자금 시장과 투자자들 그리고 오바마 재정부의 자동차 전담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 재정부 산하에 조직된 자동차 전담팀의 스트븐 래트너 팀장은 위티커 회장이 GM을 위해 적임자라며 적극 지지했다. 그의 추진력을 믿고 있는 것이다.

GM은 정부에게 57억 달러를 상환해야하는 절대절명의 위치에 놓여있다. 위티커는 6월까지 이것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샌 안토니오에서 출퇴근을 하게 된다. 디트로이트 아파트에서 주중을 보내다 주말에는 텍사스로 돌아 간다. 그가 전임 회장들처험 미시간에 거주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GM이라는 거대한 배가 풍랑을 뚫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나침반을 가진 배짱있는 선장이 되어 주기를 바랄 뿐이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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