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 사기꾼, 거짓말쟁이

코언, 의회 공개 증언에서

 

전 세계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베트남 하노이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냈던 마이클 코언 씨가 27일 연방 의회에서 증언했다. 코언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코언 변호사가 나오는 청문회를 공개로 하냐 비공개로 하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 이날 청문회는 일반에 공개됐다. 그런데 코언 변호사가 26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했고, 28일에는 하원 정보위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정보위 청문회는 둘 다 비공개다. 미국 언론은 코언 씨가 지난 26일 증언에서 자신이 과거 의회에 위증한 것을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27일 진행된 하원 청문회가 큰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대통령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코언 변호사가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코언 씨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뿐만 아니라 취임 후에도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를 소상하게 증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코언 변호사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한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에 사기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증언도 관심이 집중됐다.지난 미국 대선 기간 러시아 정보기관이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의 이메일을 해킹해서 이걸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미국 사법당국은 위키리크스가 관련 자료를 폭로하는데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로저 스톤 씨가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코언 변호사는 스톤 씨가 이 문제로 위키리크스 측과 접촉한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코언 변호사는 지난 2016년 7월 스톤 씨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성 추문이 났던 여성들에게 돈을 주고 입막음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밝힌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여성들에게 돈을 주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 알고 있었고, 입막음용으로 자신이 지급한 돈 일부를 대통령에 취임한 뒤인 지난 2017년 3월 수표로 줬다고 코언 변호사는 주장했다.

2016년 여름에 있었던 트럼프타워 미팅도 관심거리다.  트럼프타워 미팅이라면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현 백악관 선임고문, 그리고 당시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던 폴 매너포트 씨가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접근한 러시아 변호사를 만난 사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임을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코언 변호사는 2016년 여름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에게 이 모임이 준비됐다고 보고하는 듯한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코언 씨는 또 트럼프타워 건설 문제와 관련해서 연방 의회에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코언 씨는 과거 의회 증언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 건물을 세우는 계획을 러시아 측과 먼저 논의하다가 지난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직전 중단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 논의는 그 해 6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나서 코언 씨가 위증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코언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을 추진하라고 직접 지시했고, 그 뒤 돌아가는 사정을 모두 알고 있었음에도 대통령이 이를 모른다고 거짓말했다고 증언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진행하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 정부가 지난 대선 기간 전후 내통했다는 의혹이 핵심 혐의 가운데 하나였다. 이에대해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진영이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의심은 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기기 위해서는 누구하고라도 일할 사람이란 것이다. 그밖에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본인 자산을 크게 부풀리기도 했는데, 세금 보고를 할 때는 오히려 축소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코언 씨 증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로저 스톤 씨는 위키리크스 문제를 2016년 여름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했다는 코언 씨 증언을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반응이 없다.  27일 하노이에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 “마이클 코언은 불행하게도 나를 위해 일한 변호사 가운데 1명이었다. 그는 사기와 거짓말로 최근 주 대법원에 의해 자격을 정지당했다. 또 나와 관련이 없는 나쁜 일을 했다. 그리고 형량을 줄이려고 거짓말을 하는 부정직한 사람이다”라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26일 백악관도 성명을 냈다. 성명은 명예스럽지 못한 중범죄자 코언 씨가 위증 혐의로 교도소에 간다면서 그가 의회에 나와 다시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믿지 못할 사람에게 다시 거짓말 기회를 주는 것이 우습다고 비판했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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