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카고 총영사관 미시간 경제 간담회 개최

– 2009년 경기 전망 및 자동차 업계 진단
– 디트로이트 한국 비지니스 센터 후원

손성환 주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는 지난 5일 30여개 미시간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2009년 미국 자동차 업계를 전망하기 위한 경제간담회를 가졌다.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리저날 체임버 빌딩에서 개최된 간담회에는 약 30여 개 한국 업체들과 자동차 업계 정보 처리 회사인 CSM의 디렉터 제럴드 제스코씨 및 미시간 대학 경제대학의 김응한 교수가 연사로 초청되었다.
제스코 씨는 2009년 자동차 업계를 전망하는 자리에서 (1) 미국 자동차 3사의 시장 점유율 감소 (2) 소형차와 고연비 자동차의 미시간내 생산 증가 (3)미시간내 자동차 생산이 2008년~2014년간 24% 증가 (4) 소형차 개발 증가로 인한 미시간내 엔진/트랜스미션 공장 가동률 감소 (5) 도요타, 닛산, 현대 기술 연구소 확장에 따른 일자리 증가 (6) 계속되는 금융경색과 GM, 크라이슬러의 난항 등을 예상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별 문제점을 분석하는 자리에서 일본 자동차 회사들 중 혼다가 가장 안정적이며 닛산이 가장 유동적이다라고 설명하고 일본 업체들은 문제 발생시 보다 신속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업체들은 미국 업체들과 달리 똑같은 실수를 거듭하지 않는다며 미국업체들을 꼬집었다.
미국내 업체들 중, 크라이슬러는 GM 또는 닛산과 합병될 가능성이 높으며 GM은 현재 가지고 있는 다수의 브랜드를 대폭 감소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비교적 견실한 상태인 포드사는 브랜드들간의 차별성을 두어 특징을 살리는데 주력해야 하며 메트로 지역에 32개나 되는 딜러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나치게 많은 딜러들이 자체 경쟁으로 수익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유지비 과대 지출에 따른 운영난을 격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내 있는 약 6천 7백개의 딜러 숫자를 4천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과 맺은 임금조정으로 인해 3사의 경쟁력을 저해하는데 노동조합이 갖는 문제는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미시간 대학교 경제대학의 김응한 교수는 경제추이를 분석하는 자리에서 현재의 불황이 그린스펀 FRB의장과 재정 전문가들의 잘못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경기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야오히려 건강한데도 불구하고 FRB가 지난 20년간 호황일변도의 정책을 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 기법 발전이 규제 능력을 앞서가도록 허용한 재정 전문가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물기지 은행의 안전성에 대한 적절한 이해없는 무분별한 대출이 서브 프라임 몰기지라는 재앙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경기 회복은 금융경색이 풀려야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은행들이 자금이 있으면서도 자신감이 없어 돈을 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한국은 최근 4번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대처 능력을 기른 반면 미국은 초유의 사태에 대한 위기 관리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은행이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오바마 신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그는 항상 경제적인 위기는 미지의 변수(Unknown Factor)에 의해 풀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91~92년의 불황을 하이텍과 인터넷이라는 변수가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의 어려움을 풀어낼 요인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중국의 기간산업 건설 투자가 한국과 미국 경기 회복에 요인이 될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이 내놓았다.
그는 미국내 경기가 회복되어도 전과 같은 호황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미국 내 금융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런 커다란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하고 자동차 업계도 자동차 소비량과 판매량이 회복 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를 누가 하느냐가 관점이라고 말하고 한국 자동차 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이 기회로 잡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두 전문가들로 부터 강연을 들은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들은 (1) 디트로이트 3사가 파산할 경우 미수 채권 지불 문제 (2) 미 자동차 불황 이유를 한국 자동차 업체에게 돌리는 데 대한 해결 방안 (3) 거래선 동향 등을 나누는 등 정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손성환 총영사는 “우리 한국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위기 관리 노하우를 집결하여 지상사 회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허브를 마련하자”고 제안하고 “디트로이트 코리아 비지니스 센터나 지상사가 웹싸이트를 이용해 문제점을 함께 풀어가는 기회를 갖자”고 당부했다. 시카고 총영사관은 디트로이트 지역 60여개 지상사들이 서로 교류하며 업계간에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두 차레의 경제 간담회를 마련했었다. 본 간담회에 참가한 미시간 진출 지상사 대표들은 “경기 침체와 자동차 3사의 파산 위기 등과 관련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측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어 정보 교류에 카다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시카고 총영사관 주최 경제 간담회는 단순히 상견례 수준을 넘어 실질것인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비지니스 센터(전 코트라)의 한종백 센터장도 지난주 파산 처리 전문변호사를 초청하여 지상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미시간 진출 지상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택용 기자 / michigankorea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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