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어 하우스에서 한국 사진 전시회 열려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1969 년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이었던 마가렛 테일러가 당시의 한국상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4일 아침 디트로이트 프리어 하우스에서 열렸다.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서울은 대도시로 변모해 갔지만 테일러는 평범한 시민의 생활속에 남아있는 일상의 표정들을 사진폭에 담아냈다. 이 사진들은 테일러 작가의 기증으로 현재 미시간 대학의 아시아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1977년부터 2년동안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서 봉사한 경험이 있는 데이빗 로든 미시간 명예영사는 “이 사진들이 개인적으로 매우 감성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하고 “이 사진들이 대한민국이 얼마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는지 증명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국 총영사는 “어제 디트로이트 예술관에서 증설한 아시안 갤러리에 한국 작품 전시장이 추가되어 반갑다”고 말하고 “또한 마가렛 테일러 여사가 평화봉사단으로 봉사하던 시절 촬영한 사진을 관람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평화봉사단이 한국의 발전에 기여했던 점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중요한 경제 중심국가로 성장한 한국이 이제는 갚아야 할 때가 되었으며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하고 있는 한국 청년들의 수가 평화봉사단에 버금가는 수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본 사진 전시회가 열린 디트로이트 프리어 하우스는 미국의 랜드마크중에 하나다. 미국인 기업가였던 찰스 랭 프리어(1854-1919)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계 작품 수집에 관심이 있었던 가장 유명한 서양 수집가였다. 그는 1896년부터 한국 미술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1907년에는 Hoarce N. Allen 컬렉션을 인수했다. Freer House에 보관되던 작품들은 프리어가 숨지고 난후 워싱턴 DC스미쏘니언 박물관으로 이전되어 보관중이다. 1923 년 스미쏘니언 프리어 갤러리 (Smithso-nian Freer Gallery of Arts)에 전시되 선사 시대,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의 도자기, 청동기, 옥을 포함한 한국 미술 작품들은 역사적, 예술적으로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되었다.

Margaret Condon Taylor, ph.D는 사진술에 대한 열정을 가진 임상 심리학자이다. 그녀는 코넬 대학에서 B.A.를 취득한 후, 1969년 자원봉사자로 평화 봉사단에 합류하여 서울에 주재했었다.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테일러는 35mm렌즈가 달린 Nikkormat SLR을 구입하여 사진을 담았다. 그녀는 Kodachrome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하여 300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녀의 즉흥적인 사진들은 고층 빌딩과 현대적인 풍경으로 변하기 전 서울의 전통 생활을 기록했다. 40년 동안 숨어있던 테일러의 사진은 2014년에 재발견되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그녀는 1983년 미시간 대학에서 임상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미시간 주립대 법의학 심리학과에서 2013년에는 심리학 클리닉 개인병원에서 은퇴했다.
DIA 아시안 갤러리(Robert & Katherine Jacobs Asian Wing)는 11월 4일부터 개장되어 연중 오픈한다. 이곳에는 상설 한국 갤러리를 포함해 중국, 일본, 인도 및 남동아시아 국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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